똥 밟은 날
박종진 지음, 김고은 그림 / 해와나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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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밟은 날>

박종진 글

김고은 그림

해와나무 출판

한 때 엄청 난 유행이었던 '똥밟았네' 노래 기억하시나요?

유치원생인 저희 아이도 신나게 따라 불렀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이렇게 노래로 부를 땐 유쾌하지만 진짜 똥을 밟으면?...

하루종일 신발이 찝찝할테지요.

초등학생들인 경우에는 똥밟으면 엄청난 놀림거리가 되겠죠 ㅎㅎ

책 제목부터 너무 재밌을 것 같은 <똥 밟은 날>!

똥밟은 동이의 이야기 함께 살펴볼까요?




<똥 밟은 날>

 

우엑! 호민이가 손가락질을 했어요.

우엑! 아이들이 소리쳤어요.

우엑!

동이도 발을 들며 소리쳤어요.

"동이가 똥밟았다!"

아이들이 깔깔거렸어요.

"우하하! 나 똥 밟았다!"

갑자기 동이가 신이 나서 외쳤어요.

그러더니 똥 묻은 발을 들고 콩콩 뛰었어요.

아이들이 "으아아" 소리치며 도망갔어요.



"내가 처음일걸? 너희 중에 똥 밟아 본 사람 있어?"

동이 물음에 아이들의 웃음이 뚝 멈췄어요.

아이들은 서로를 바라보았어요.


동이가 으쓱하며 돌아섰어요.

똥이 신발에서 떨어질까 봐 살살 걸었지요.

그런 동이를 바라보며 아이들이 수군거렸어요.

"잠깐!"

호민이가 엄지와 검지를 동그렇게 말았어요.

"나는 나는 코딱지가 이만한게 나온 적 있다!"

호민이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모두 "푸!" 하고 웃었어요.

"나보다 더 큰 코딱지 나온 사람 없지? 없지!"

호민이가 으스댔어요.

그러자 아이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했어요.






아이들은 부끄러워서 숨겼던 이야기들을 말했어요.

다들 가뿐한 마음으로 털어놓더니

서로 응원하고 위로했어요.

"괜찮아. 실수해도 돼. 처음이잖아!"

아이들이 와글와글 이야기하는 동안 동이도 신났어요.

똥 묻은 신발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었지요.

"이제 너만 남았어. 너는 할 이야기 없어?"

동이가 주희를 보고 물었어요.

과연 주희는 어떤 이야기를 고백할까요? ㅎㅎ

똥 밟은 동이는 처음엔 친구들의 놀림거리가 돼요!

그런데 친구들의 놀림에 동이의 반응은 예상치 못했어요 ㅎㅎ

친구들의 놀림에 울상이 되기보다 오히려 신이나서 똥을 밟은게 대단한 것 처럼 으스대기까지 하지요!

동이의 기발한 재치로 난감한 상황을 넘기고 일어나는 반전의 상황이 펼쳐지죠.

아이들이 숨겨놨던 비밀을 하나씩 고백하는 상황!

부끄러워서 숨겨놨던 비밀들을 신나게 이야기 하면서 아이들은 놀리지 않고 서로 응원하고 위로했어요.

"괜찮아. 실수해도 돼. 처음이잖아!"

똥밟은 날이라는 재밌는 소재의 이야기와 유쾌한 그림까지 더해져 아이와 더 즐겁게 읽어보았어요 :-)

울 아이도 아이들의 놀림에도 화내지 않고 재치있게 넘기는 동이처럼 유쾌한 아이로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해당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인으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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