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새벽 4시 반 (한정판 미니에디션) - 최고의 대학이 청춘에게 들려주는 성공 습관
웨이슈잉 지음, 이정은 옮김 / 라이스메이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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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하버드 새벽 4시 반>은 2014년 12월에 출간된 책으로, 중국의 다큐멘터리 '세계유명대학:하버드편'을 엮은 것이다. 이미 출판되었고 누구나 제목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책인데 서평이벤트를 하기에 놀랐는데, 미니에디션으로 새단장해서 나왔다고 한다.


 하버드 대학교는 명실상부 세계 1위 대학교다. 8명의 미국 대통령과 40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해낸 곳. 그 하버드에 다니는 학생들은 어떻게 공부할까. '하버드 새벽 4시 반'은 많이 들어봤고 이미 유명한 책이라 기대를 하고 읽었다.


 하지만, 목차를 펴든 순간, 실망감과 함께 기대치를 낮췄다. 일단 첫 장의 제목인 '우리가 실패하는 유일한 이유는 '노력 부족'이다.'라는 말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전체적인 목차도 '전형적인 자기계발서'라는 느낌이 물씬 났다. 사실 자기계발서는 전형적인 틀을 벗어나기가 힘들다. 첫 장의 제목만 달랐어도 흥미로운 자기계발서라는 느낌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또 하나 실망한 점은, 네이버에 이 책을 검색했을 때 나오는 '책 소개' 부분이다.


출처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894167


 정확히 말하자면 실망이 아닌 충격이었다. '틀니 딱딱 거리는 꼰대'라니. 정말로 눈을 의심했다. 그냥 '꼰대'라는 단어만 사용했어도 '좋은 단어 선택은 아니지만 그냥저냥' 넘어갔을 것 같은데, '틀니 딱딱'이라는 말은 정치적으로 극우 성향인 노인층을 비하하는 단어이고, 듣기에도 안 좋고 실제 쓰임새도 비하, 욕설로 쓰이는 말이다. 이런 말을 대형 서점이 책을 소개하는 글에 사용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고 신중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 층, 특히 20대를 겨냥한 책이라서 이런 단어를 사용하면 공감을 불러 일으키리라 생각한 것일까.


 이 책의 첫인상이 이랬기 때문에, 편견아닌 편견을 가지고 책을 읽어내려갔다. 그래도, 다행히(?) 내용은 괜찮았다. 내 삶을 반성하게 되고, 하버드 학생들의 여러 사례를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 사실 자기계발서는 작가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 신뢰도가 떨어지거나 '난 이렇게까지 했다.'라는 특유의 분위기에 반감이 조금 드는 편이다. 좋은 아이디어가 들어있거나 특별하거나, 작가의 이력이 매우 월등한 것이 아니면 그저 그런 느낌에 그치고 만다. 하지만 이 책은 하버드 전문가가 전하는, 세계가 인정하는 하버드의 모습이니 더 신뢰가 가고 감동적이다. 하버드에는 선천적인 재능보다도 후천적인 노력과 열정이 있었던 것이다.


 복학을 코앞에 둔 시점이 이 책을 잘 만난 것 같다. 원판, 미니에디션이 모두 12월 말에 출간된 것이 재미있다. 새해에 의욕 충만할 때 읽으라고 시기를 맞춘 것일까. 첫인상이 안좋아 전형적인 자기계발서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하버드의 모습을 일부 보는 것만으로도 더 열심히 공부하자는 다짐을 하게 된다. 공부 자극이 필요한 사람, 동기부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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