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 2018 최신 개정증보판 300문 300답
곽해선 지음 / 혜다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올 해 3월, 경제 신문을 구독해 읽기 시작했다. 단순히 읽는 것에서 벗어나 조금 더 내 생활에 끌어들이려 7월엔 스크랩을 시작했고, 여행 직전까지 계속 해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경제신문을 잘 읽는 것'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고, 여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서평이벤트를 신청했다. 내가 신문을 제대로 읽어온 것인지, 어떻게 하면 제대로 읽을 수 있는지 궁금증을 가지고 이 책을 읽었다.


경제를 알면 세상을 꿰뚫어보는 안목이 생긴다! -6p 

 이 책은 '경제란 무엇인가'라는 아주 근본적이고 기초적인 내용부터 시작해 우리 생활과 밀접한 경기, 물가, 금융을 정리하고, 좀 더 심화해 증권, 외환, 경제지표까지 짚는다. 600쪽에 육박하는 두께인 만큼 그 내용이 많고 깊은데, 신기하게도 어렵지 않게 읽힌다. 단순하고 쉬운 내용이 아닌, 어려운 내용을 쉽고 상세하게 풀어준다. 저자 본인도 머리말에 이렇게 썼다.


경제 지식은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다. 입문서라면 당연히 쉽게 설명해야 한다. 그렇다고 내용이 빈약해져선 안 될 것이므로, 경제 전공자라도 얻는 게 있을 만큼 깊이 있는지식과 정보를 고르고 쉽게 풀이하는 데 공들였다.

다른 책이 주식, 채권으로 내용을 끝낸다면 이 책은 수표, 어음까지 언급할 만큼 세세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꼼꼼히 설명해준다. 최근 엔저 관련해서 접한 '캐리 트레이드', 한창 경제 신문을 읽으면서 인터넷 검색으로 정보를 얻었던 '헤지펀드' 등에 대한 내용도 모두 담겨 있었다. '잘나가던 경기, 어쩌다 꺾이나', '가치주와 성장주, 어느 쪽을 살까', '미 대통령 트럼프가 왜 우리나라 금리 올리나' 등 경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경제 신문을 읽으면서 생길 수 있는 궁금증을 소제목으로 달고 풀어 썼는데, 말이 '경제 입문서'지 백과사전처럼 두고두고 읽을 만한 책이다. 내용이 모두 이어지는 것이 아니고, 소제목마다 이야기를 매듭지었기 때문에 중간중간 관심 있는 부분만 읽어도 문제가 없다. 1장 기초적인 부분만 꼼꼼히 읽고 관심 있는 부분만 읽었는데, 지루하지도 않고 재밌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사실 나에겐 사두고 읽지 않은 경제 입문서 한 권이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방치해 둔 그 책을 다시 읽어야겠다는 용기를 얻었다. 경제 신문을 다시 읽기 시작해야겠다는 생각도.

 '경제'의 근본적인 내용을 담은 책 중 EBS의 <자본주의>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자본주의>만큼 재미있고 쉽게 읽히는 책이다. 초판은 무려 1998년에 나왔고, 이번이 14판이라니, <경제의 정석>이라 이름지어도 될 만한 이력이다. 읽기 전부터 신뢰감이 상승한데다, 읽다보니 인기를 오래 유지해 온 이유를 알겠다.


 경제 신문을 읽을 때 이 책을 옆에 두고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경제 신문을 더 잘 읽고 싶은 사람이나, 경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