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수업 - 하루에 하나, 나를 사랑하게 되는 자존감 회복 훈련
윤홍균 지음 / 심플라이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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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고등학교 때담임선생님께서는 자존감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선생님께서 여러 경험담을 들려주시며 우리에게 여러 활동들을 시키셨고나는 그렇게 자존감이라는 단어에 친숙해졌던 것 같다. 온라인 서점을 둘러보다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는 이 책을 보고 꼭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구매해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자존감을 회복하는 방법들을 다룬다. 정신과의사인 저자는 자존감 회복 과정을 자전거 타기에 비유하며, 이 책에는 자전거를 잘 타는 방법, 안전하게 넘어지는 법 등을 상세하게 안내해줄 것이라 소개한다.


자존감을 회복하는 과정은 자전거를 타는 과정과 비슷하다. 자존감은 자전거처럼 쉴 새 없이 움직인다. 우리는 자존감에 올라타 중심을 잡고, 핸들을 조종하며, 바퀴를 굴리는 과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 자전거를 타는 동안 우리는 분명 한두 번 이상 넘어질 것이다. 자전거를 배운 지 30년이 넘은 사람도 가끔 넘어지고 깨지는 이치다. 하지만 자전거를 일으켜 다시 올라탈 줄 알며 상처를 치료할 줄 아는 사람은 더 이상 자전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주 타고 싶고, 애용하며, 즐기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존감을 셀프로도 회복할 수 있다.'며 용기를 주고, 구체적인 행동을 제시한다. 책 중간중간 <자존감 향상을 위해 오늘 할 일> 코너를 만들어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나를 사랑하는 구체적인 행동들을 제안한다. 책을 읽으면서 여기서 제시한 부분들을 쭉 해보았는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나 자신을 좀 더 단단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듯하다.


  책을 읽다보니 전에 읽었던 '미움받을 용기'가 생각나는 부분도 있었다. '나'를 제외한 남은 가족, 친구들도 예외없이 모두 남이다. 타인의 감정은 타인에게 맡기자,는 부분에서 <미움받을 용기>의 '과제분리'라는 개념이 떠올랐고, '지금, 여기'라는 표현과 현재를 집중하자는 부분에서도 <미움받을 용기>가 생각났다.


평가는 나중의 일이고 과정은 현재의 일이다. 과정에 집중한다는 건 결국 오늘 할 일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일이다. … 과정에 집중하는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의 나'에게 집중할 수 있다.


 책을 읽는 동안,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의사 윤홍균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현재 나에게 필요없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덮었다 펼치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현재 자존감이 낮아졌다고 느끼고 이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든든한 조력자가 될 듯하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도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자존감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반증이리라. 자존감이 낮은 것 같아서, 낮아진 것 같아서 고민인 사람들, 그리고 낮아진 자존감을 회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당장에 확연한 변화가 찾아오는 건 아니지만, 저자의 응원을 듬뿍 받으며 자전거를 잘 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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