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겉보기에 노력하고 있을 뿐 - 천만 열혈 청춘의 사고를 혁명한 인생지침서
리샹룽 지음, 박주은 옮김 / 북플라자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사관학교를 자퇴하고 영어 강사로 일하다가, 현재는 영화 연출 및 책을 집필하고 있는, 특이하고 화려한(?) 이력을 가진 작가의 책이다. 원래 다른 책을 사려고 인터넷 서점을 둘러보던 중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고, 제목이 너무 끌려 구매하게 되었다. 중국 사람이 쓴 책은 -고전을 제외하고-처음 읽어보는 것 같다. 뜬금없지만, 새삼 중국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천서문1'을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나는 원래 이렇게 쓰려고도 했다. "이 책은 사실 더 다듬어야 할 부분도 있고, 논쟁을 야기할 관점이나 서로 일관적이지 않은듯한 글들이 다소 포함되어 있기는 하나, 그래서 더욱 귀중하다."라고. 그러나 결국 지웠다. 이런 표현이 얼핏 내 추천사를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느껴지도록 만들어줄지는 모르나,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지웠다.'고 했지만 결국 쓴, 이 부분에 나는 매우 공감한다. 이 책은 더 다듬어야 할 부분도 있고, 논쟁을 야기할 관점이나 서로 일관적이지 않은 듯한 글들이 많다.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욱 '청춘'이라는 단어와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불완전하다. 답을 알지도 못한다. 하지만 꿈과 젊음의 패기로 인생을 살아가며, 이제 막 사회에 나와 여기저기 부딪혀보는 시기. 작가 역시 그런 시기를 보내며 글을 썼기 때문에 이 책이 탄생했고, 많은 청춘들에게 공감을 얻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정말 좋은 글귀가 많고 생각해 볼 내용도 많다. 현재 대학생인 나에게 딱 맞는 책을 고른 듯하다. 사람들은 모두 같은 시간의 하루를 보내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리고 그 하루하루가 모여 그 사람의 인생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뜨끔했던 내용이 있다. 나는 대학생활동안 아르바이트 하면서(돈을 벌면서) 공부할 시간을 줄이지 말라는 것. 지난 대학생활동안 아르바이트를 정말 열심히 했다. 처음에는 경험 삼아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지만 점차 주객전도가 되어갔고-사실 돈을 그렇게 많이 번 것도 아니다.- 내 전공을 공부할 시간이 점점 줄어들었다. 하지만 저자는 이야기한다. 대학 생활동안 조금 쪼들려 사는 것은 당연한거라고. 지금은 지식을 흡수하는 시기이고, 1분 1초가 보물처럼 귀하다고. 돈 벌 시간은 졸업 후에도 많다고... 나의 대학생활을 반성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작가는 자기 자신 혹은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느낀 것들을 이 책을 통해 담백하게 이야기한다. 요즘 우리나라에도 페이스북 페이지 '열기'(열정에 기름붓기)가 인기이듯, 중국에서도 이런 것들이 인기라고 한다. 다만 '열기'는 청춘을 독려하고 꿈을 불어넣어주는 것이 특징이고, 이 책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한다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나는 둘 다 좋다.



 제목에 끌려, 후기도 제대로 찾아보지 않고 샀는데 정말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만족스러운 책이다. 읽다가 시험기간이어서 잠시 중단했다가 이어읽었는데, 다시 처음부터 찬찬히 읽어보면서 생각해보고 정리해봐야겠다. 처음에 이야기한대로 책 속 글들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고 내 생각과 다른 점도 많다. 하지만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점이 좋다. 누구든 읽어도 좋을 책이지만 대학생, 사회초년생에게 더욱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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