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읽고보니 맨초반 읽고 중간은 다 건너뛰고 마지막만 읽어도 되겠다. 무죄를 증명할 시간이 단 6일뿐인 긴박한 상황이 무색하다. 탐정의 여유로운 태도와 잘 대비되어 독자 입장에서 어쩌면 좋은가 하는 초조한 긴장감이라도 들었다면 좋았을텐데...

특이할 정도로 등장인물의 패션이나 음식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잦다. 매우. 초반과 마지막 사건 해결과정을 제외하면 음식, 여자외모와 몸매, 옷차림, 술, 인테리어 얘기만 반복된다 싶을정도. 여자한테 어설프게 집적대는 장면도 많이 나온다. 확실히 추리하는 맛으로 보는 소설은 아닌 듯한데 아쉽게도 등장인물들도 그닥 매력적이지 않다.

저만큼을 읽는내내 들었던 내 마음 그대로를 대변해주는 윌리엄스의 말.


"뉴욕에 돌아갔으면 좋겠다니 대체 자넨 뭐하는 탐정이야? 이 도시에서 한 일이라고는 택시를 타고 돌아다니고, 여자들을 어떻게 해보려고 하고, 취한 것밖에 없잖아. 휴가라도 온 줄 아나." - 2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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