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
최효찬 지음 / 예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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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명문’이라는 말에 거부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숨길 수 없는 ‘명문’이라는 호기심과 어느 가문이나 몇 대에 걸쳐 훌륭한 인재를 배출했다고 명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 명문가라면 그 안에 정말 특별한 가치를 담고 있어야 한다는 나의 기준이 맞는가를 확인해 보기 위해서 읽었다.

미국 케네디가를 비롯한 10개의 명문가의 자녀교육 이야기.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명문이라는 거부감은 사실 접었다. 그와 동시에 명문이라는 호기심에 대한 충족은 제로였다.

사실 명문이라는 것은 누구나 모르는 것이 아닌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문가로 명명될 수 있는 것이 가문만의 아주 윤리적이고, 평등하며, 높은 가치를 추구하고 있으며 그 가치가 면면히 대를 이어 흐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명문가를 이룬 부모들에 대한 존경과 자극은 숨길 수 없었다.


명문가는 스스로 주체적인 삶의 양식과 그 양식 속에 추구하는 가치를 몸소 보여주는 부모들에 의해서 그것이 전수되어 면면히 흐른 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명문가를 이룬 부모들의 노력은 아주 어려운 상황속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기에 명문 1세대가 이루어 놓은 경제적 부가 명문을 이루기에 역할을 다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어 가는 현실을 바라볼 때 명문이라는 것이 부와 결합되지 않으면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라는 한계에 씁쓸함을 느껴보기도 했다.


나는 명문을 꿈꾸는가?

그것은 현실을 핑계 삼기 전에 부모로서의 나의 삶이 자녀에게 역할모델로서 충분히 훌륭한가를 먼저 생각해보게 한다. 이것이 늘 비슷한 결론의 다른 자녀교육서를 끊임없이 읽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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