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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와 남동생
임정자 지음, 이형진 그림 / 우리교육 / 2008년 6월
평점 :
커튼 사이로 놀란 얼굴만 빼곡히 내밀고 있는 남매.
표지부터 예사롭지 않다.우리집 남매와 흡사한 모습이다.
맞벌이 부부라서 아이들이 엄마, 아빠를 기다리는 모습도 닮았다.
'누나와 남동생(임정자 지음, 이형지 그림, 우리교육 펴냄)'은 맞벌이 부모를 기다리는 남매의 모습을 재미있고, 감동있게 이야기 하고 있다.
어린 동생을 돌보는 누나의 모습도 역시 어린아이다. 블럭놀이를 하자는 동생을 협박해서 수학놀이를 하고, 칼싸움 하려는 동생과 병원놀이를 한다.
이런 어린아이끼리 집에 있으면 가끔은 두려움도 생길 것이다.
시커먼 호랑이가 나타나자 둘이 힘을 합해 호랑이를 물리친다.
용감한 공주와 정의의 용사가 있으니까....
두려움을 물리치고 나서 동생에게 맛있는 음식을 차려주는 누나의 모습이 참 따뜻하다.
꼴라쥐로 익살스럽게 표현한 그림이 정말 재미있다.
5살 둘째는 책을 읽기도 전에 표지만 보고도 흥미를 보이며, 읽어 달라고 조른다.
책을 읽을때 아이들 이름을 직접 넣어 주니 더 재밌어 한다.
1학년 큰 아이에게 너도 주인공처럼 혼자 동생을 볼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니
불가능하다는 표정이다. 그래도 동생을 잘 돌봐줘야겠다는 다짐은 한 듯하다.
누나와 남동생이 있는 집이라면 더욱 추천하고 있다. 허허 웃으며 읽고나면 따뜻함과 행복감이 느껴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