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보이 알렝 - 텔레비전이 없었던 시절에 살았던 프랑스 소년 이야기, 물구나무 그림책 67 파랑새 그림책 68
이방 포모 글 그림, 니콜 포모 채색, 김홍중 옮김 / 파랑새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과거의 기억은 우리에게 어떤의미일까?

불과 몇십년동안 우리는 과거 몇백년에 걸친 급속한 변화를 겪었다.

그렇게 빠른 변화속에서 과거의 소중함과 추억들을 잊고 사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무조건 변화를 좋아하고, 급속한 발전을 추구하며 달려온 길.

‘모던보이 알렝(이방 포모 글, 그림, 김흥중 옮김, 파랑새 펴냄)’은 짧으나마 과거를 돌아보는 여유와 앞으로 과거가 현재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1950년 중반의 8살 알렝.

세계 제2차 대전이 끝난 지 얼마 안된 전후의 알렝이 살았던 프랑스는 나의 어린시절과도 흡사 비슷하다. 컴퓨터도 없고, 텔레비전은 동네에 한 두 대, 슈퍼마켓, 대형마트는 아예없고, 냉장고나, 전화기는 더더욱 없는...

책을 읽으며 엄마 어렷을때도 집집마다 텔레비전이 없어서 재미있는 방송을 할 때는 동네사람들이 모여서 보고, 전화도 동네에 몇 대 뿐이어서 동네에서 전화를 공동으로 쓰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눈을 동그랗게 뜨며 엄마이 무용담을 듣는것처럼 신기해하는 아이를 보며 나또한 인터넷이며 실시한 채팅이나 위성을 통해 세계의 상황을 알 수 있는 현재의 변화가 놀라왔다.

 장난감이 부족한 이 시절에는 무엇이든 아이들의 장난감이 된다. 시장에서 슬쩍한 고무줄로 총을 만들과 걸리면 지각대장 존처럼 백번쓰기 반성문을 써야 된다. 술래잡기, 구슬치기, 공기놀이를 하며 지내는 아이들...

할아버지가 된 알렝은 벤치에 앉아 미소를 지으며 손녀 롤라와 많은 친구들의 모습을 바라본다.
알렝과 같은 8살 우리 아이가 할머니가 되었을때는 세상은 어떨까 같이 상상을 해 본다. 그때는 우주여행을 하며 자동차를 타고 다니던 시절을 생각하지 않을까... 변할 것은 변하고, 그렇지만 사랑, 우정, 신앙 등 우리가 지녀야할 소중한 것들을 잃지않는 미래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큰 판형의 그림책에 칼놀이 하는 세명의 아이들 표지가 호기심을 잔뜩 자아낸다. 만화 형 식의 일러스트가 자세하고 익살스럽게 펼쳐져서 한 편의 영화를 보듯이 재미있게 책을 접하게 된다. 주인공 알렝이 8살이기 때문에 1학년부터 읽기에 손색이 없으나 글밥이 제법 있는 편이라 2학년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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