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의 고흐전시회로 인해 최근 더욱 관심이 집중된 고흐. 고흐는 피카소나 다른 외국 화가들에 비해 우리에게 친숙하고 비교적 쉽게 감상할 수 있는 그림들이 많아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화가이기도 하다. 우리 아이도 고흐의 <해바라기> 나 <별들이 반짝이는 밤> 그림을 알고있어서 그린지 관심이 많았다. 책을 받자마자 외출할때 꼭 들고 다니는 책이 되었다. 글씨가 그리 많지 않고, 그림이 예쁜것이 아이의 마음에 쏙 들었던 것 같다. 고흐 그림의 대표적인 12작품 그려보기가 목표인 채색의 시간. 색연필로 그림을 도전해 볼 수 있도록 왼쪽에는 색연필 색깔부터 어떤부분을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순서별로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한 페이 전체가 큰 작품이 있다. 왼쪽 그림만 보고도 오른쪽 작품을 모방할 수 있을 듯한 생각이 든다. 그것도 단 12작품이니 말이다. 12가지 밑그림이 책 뒤 부록으로 있다. 경계선이 있어 접었다 슬며시 떼어내면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난 밑칠을 여러번 할 수 있도록 떼어내어 넉넉히 복사를 햇다. 집에 놀러온 아이 친구에게도 몇 장정도 줄 수있으니 훌륭한 선물이 되었다. 모든 것이 처음에는 모방으로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 처음에 모방을 통해 창조를 할 수 있듯이. 작품을 모방하면서 고흐 작품에 대한 이해도 높이고, 그림에 대한 창의적 능력도 키울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의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림에 영 소질이 없는 나도 그리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고흐전에 가기 전에 채색의시간을 읽고, 고흐전을 관람 후 채색의 시간에 대한 자세가 틀려졌다. 고흐전의 감동이 끝나기 전에 아이와 함께 복사해 놓은 밑그림을 가지고 한 번 도전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