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 대하여
한정현 외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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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 대하여 테마소설.



한정현,조우리,김이설,최정나,한유주,차현지 6명의 저자들이
엄마와 딸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대중가요 한곡씩 모티브로 쓴 테마 소설책이다.


테마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작가들만의 분위기와 문체가 다르다는것.
그래서 전혀 지루할틈이 없다.
다산북스에서 진행하는 테마소설을
소장하고 있는편인데 대부분
흥미로운편이라 이 소설도 너무나 기대가 되었다.


모두다 소개를 하고 싶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임팩트 강했던 내용을 소개하자면
조우리 <그때도 지금도 우리는> 이다.


조우리 작가의 소설책을 최근에 읽어서 그런가
<그때도 지금도 우리는> 에 나오는 주인공들이 반가웠다.
저자의 단편 소설집[내 여자친구와 여자 친구들] 중 첫 편에 실려있던
<우리가 핸들을 잡을때>의 주인공들이 그대로 나온다.
윤주와 상미 그리고 윤주의 엄마 명숙까지,
과거이야기라면 과거일수도 있다.
전작에서는 상미가 큰 비중이 없었는데
이번편에서는 비중이 있어서 흥미로웠다.
혹시 저자의 소설을 읽어 본 독자들에게는 추천한다.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주인공 윤주는 여행날
엄마 명숙의 맹장이 터지는 일이 벌어지게 되면서
윤주는 상미에게 엄마의 간호를 부탁한다.
그러면서 상미에게 엄마의 어렸을적 이야기를
전해듣게 되면서 엄마 명숙의 시점으로 쓰여지는 이야기이다.

한정현 <결혼식 멤버>

조우리 <그때도 지금도 우리는>

김이설 <긴 하루>

최정나 <놓친 여자>

한유주<우리 만남은>

차현지 <핑거 세이프티>


이 외에도 다양한 엄마의 딸이야기는
'엄마'라는 존재를 다시한 번 생각해볼만큼
누군가의 그리고 나의 이야기였다.
자기처럼은 딸이 안살았으면 좋겠는 엄마의 이야기,
함께 살진 않았지만, 엄마라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한 연령층이 읽어도 좋을 단편소설들이 재밌었다.


"엄마면 자식이 행복하기를 바라야지!"
"네가 지금 불향으로 가는 게 뻔한데, 그냥 가게 둬 그럼?"
"왜 내가 엄마와 똑같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엄마가 불행했다고
나도 불행할 것 같아?"
그 말에 유순은 입을 다물고 말았다.
유순은 혜서만큼은 평범하게 살았으면 했다.
남들처럼 살았으면 했다.
배운만큼 써먹고, 번 만큼 살아가기 바랐다.
불확실하고 불안한 인생의 복판으로 들어가는 걸 말리고 싶었다.
허락받지 못한 결합의 끝이 어떤 것인지 몰랐으면 했다.
그러나 마음과 달리 말은 제멋대로 쏟아져 나왔다.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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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 미세스 - 정유정 작가 강력 추천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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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 미세스 저자 메리 쿠비카 장편소설.


미국의 뉴욕 타임스,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굿 걸>로 스트렌드 크리스틱 어워드 최고의 데뷔작으로 올랐고
이외에 <프리티 베이비><돈트 유 크라이> 가 있다고 한다.


처음 읽는 저자의 소설이었지만,
많은 독자들이 그렇듯 정유정 작가의
극찬한 추천 말로 기대가 되었던 소설이다.


심리 스릴러 반전 소설인 이 책은 먼저 굉장히 재밌다.
전개도 구성도 모두 훌륭하고
반전 또 한 좋았다.

다만, 중간에 이미 반전이 보이기도 하고
많은 다른 독자들의 서평에서 결말을 암시하는 제목들 때문에 좀 아쉬웠다...
필자는 우연히 서평을 본 게 아니라 누군가 올려둔 제목을 보고
결말을 예상해서 재미가 반감되었다.
미리 말하는 이유는 필자처럼 읽지 않았음 해서이다.


주인공은 세이디.


세이디는 응급의학과 의사, 남편 윌은 시간제 교수
그리고 어린 두 자녀를 둔 네 가족이다.
이 네 가족은 남편의 누나의 자살로 인해
누나 앨리스의 딸 이모젠의 보호자를 맡게 된다.


"평탄하고 행복한 성장기를 보내지 못한 것 같았다.
이 집과 상속재산, 계좌에 남은 얼마의 돈
그리고 조카를 돌보는 것이
우리 앞으로 적힌 유언장의 내용이었다."

P13


원하지도 내키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작은 섬마을로 오게 된 세이디는
처음 만난 이모젠이 어딘가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반항심과 삐뚤어진 전형적인 10대의 모습 그대로인 이모젠은
세이디와의 가족과 겉돌며 어쩔 수 없이 함께 지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좁디좁고 조용한 섬마을에
세이디의 이웃집 모건의 살인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모건의 앞집에 사는 노부부의 말에 따르면
세이디가 피해자 모건과 싸우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증언을 하게 된다.
하지만, 세이디는 기억나지도 않고 왜 거짓 증언을 했는지 의문스럽기만 하다.


그리고 또 다른 주인공 카밀.
카밀은 세이디의 남편 윌을 보고 첫눈에 반한 여성이다.
이 여성은 윌과 바람을 피운 외도녀로 나오는데,
이미 섬에 들어오기 전에 세이디에게 바람을 피운 걸 윌은 걸리게 된다.
그러니 카밀이 당연히 외도녀의 입장이고
윌의 주위를 집착적으로 맴도는 모습이
점점 도를 지나친 행동으로 나온다.


그리고 또 다른 주인공 마우스.
마우스는 어린아이의 시점으로 나온다.
아빠가 새엄마를 데려와서 지내는
전형적인 아이의 시각으로 풀어진다.


당연히 여기까지 읽으면 마우스는 모건의 자녀
카밀과 이모젠의 의문스러운 행동들,
세이디의 억울한 모습으로
범인의 윤곽이 어느 정도 잡히긴 하는데
생각지도 못한 반전으로 독자들을 놀래키는데..
그 결말은 책 속에서 꼭 확인해보길 바란다.

넷플릭스 드라마로도 제작이 확정되었다고 하는데
영상화되면 재밌을 거라 생각 든다.
그만큼 긴장감이 엄청나다.


가독성이 좋기 때문에
더운 휴가지에 읽기 딱인 미스터리 소설을
적극 추천하며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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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없는 2주일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70
플로리안 부셴도르프 지음, 박성원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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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없는 2주일 저자 플로리안 부셴도르프 소설.



이 소설은 130 페이지도 안 되는 편하게 읽을 청소년 소설이다.

저자는 독일문학, 음악, 철학, 심리학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중학교에서 독일어와 음악을 가르쳤다고 한다.
현재는 베를린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교과연구 책임자로 근무 중이라고 한다.
이 책 이외에도 <아웃사이더에서 슈퍼스타로>
<나는 유튜브 스타가 될 거야> 등 수많은 소설책을 출간했다.



처음 읽는 저자의 소설이었지만,
이력을 보니 청소년들의 소설에 진심인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러니, 많은 생각과 고민을 담아 책을 썼을 거라 생각이 들었다.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이 책은 핸드폰 없는 2주일을 담고 있다.
슈미트 선생님은 반 아이들에게 2주간 핸드폰을 제출할 것을 요구한다.
전부가 아닌 반만 제비뽑기로 결정해서 제출하고
제출했는지 제출 안 했는지는 비밀로 하자는 프로젝트였다.
성인인 나도 핸드폰 없이 살지 못하는데 아이들이라고 다를까.
반 아이들도 당연히 프로젝트를 반대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진행되었고,
그때부터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게 풀어진다.



요한나와 아멜리는 뗄 수 없는 절친 사이이다.
요한나는 핸드폰을 하루 종일 붙잡고 사는데
이 모습은 처음부터 독자들에게 뭔가 낌새를 주기도 한다.
요한나는 단체 톡에 현실의 대화보다 더 중요시 여기는 모습들이 보이는데
이 모습 또 한 핸드폰에 의존하는 청소년들의
모습들을 빗대어 보여준다.
그리고 핸드폰을 낸 아멜리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면서
그 사이에 둘이 좋아하는 아론이 등장함으로 갈등이 발생한다.
요한나는 아론과 사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아론은 요한나의 일방적인 연락을 부담스러워한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알게 된 아멜리는 진실을 말하면서
반 대화창에서 아멜리의 안 좋은 소문이 돌게 된다.
과연 핸드폰이 없는 2주일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는
어떤 결말을 가져올지 책 속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처음에 이 책을 읽었을 땐 성인이 읽어도
굉장히 유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이 지옥처럼 느껴지듯이
우리는 핸드폰 없이 하루도 살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문제를 보기 전에
성인인 우리의 문제도 한 번쯤 되돌아볼 좋은 책이었다.



중고등학생 자녀들을 둔
부모들의 걱정거리일 핸드폰 의존 문제.
아이들에게 좀 더 긍정적으로 변화를 일으키고 싶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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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의 이름은
조진주 지음 / 현대문학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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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의 이름은 저자 조진주 단편 소설.

처음 읽는 저자의 소설이었다.
다친 감정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아홉 가지 희망의 전언
이라는 말을 보고 읽어보고 싶었던 소설책이다.



저자는 2017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후
‘어’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이 첫 소설집이라고 하는데
깔끔하고 담백한 느낌이 느껴지는 게 좋았다.



<침묵의 벽>에 담긴 이야기는 전 남자친구가
교통사고를 당하기 전 자신에게 전화가 왔던
침묵 속의 통화를 기억하며 답을 찾는 이야기가 담겨있고,
<우리 모두를 위한 일>에는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면서
한학생이 학교를 발칵 뒤집어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란딩구바안> , <꾸미로부터> , <나의 이름은> , <베스트 컷> ,
<우리는 그렇게 조금씩>, <모래의 빛> , <나무에 대하여>
모두 누구의 일상 속에서 겪는 갈등과 상처의 순간들을 담았다.



총 9개의 단편 이야기는 모두 다 재밌고 좋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여운이 길었던 이야기 <베스트 컷>을 소개한다.



주인공 현기는 생활가전을 취급하는
한 회사에 계약직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 회사는 6개월 후 업무평가 기간을 거쳐
정규직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현기가 원호를 회사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원호는 조금 껄끄러운 기억으로 남아 있는 고등학교 동창생이다.
‘국 멸치 새끼’라는 별명이 있었던
왕따를 당했던 친구 원호였다.
현기의 기억 속에 원호는 왕따를 당했던 아이로
기억이 되어있지만 원호는 아니었다.
오히려 현기가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지,
회사 동료들에게 자랑을 하기도 한다.


그런 모습을 보고 굳이 안 좋은 기억을
정정할 필요까지는 없었던지라 그렇게
현기는 원호 덕분에 이미지가 좋아진다.
하지만, 상황은 급격히 바뀌어 간다.
원호가 만들어낸 현기의 이미지 속에서
현기는 원호 때문에 한순간에 추락하게 된다.
현기의 왜곡된 기억과 원호의 진실은 무엇일지
찝찝한 결말로 이야기는 끝난다.



대부분의 이 소설에 담긴 이야기는
결말이 속 시원하게 끝나지는 않는다.
약간의 찝찝함이 남는 결말이긴 하지만 이것 또 한
우리의 일상 속에 겪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것을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각가 에피소드에서 여운이 남던 소설들이었다.


평소 단편소설을 좋아하거나
잔잔한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극 추천하며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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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식당으로 오세요 (2종 중 랜덤)
구상희 지음 / 다산책방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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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식당으로 오세요 저자 구상희 장편소설.


저자는 이 소설이 첫 장편소설이라고 하는데
찾아보니 2016년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다산북스에서 드라마 방송과 동시에 개정판을 출간했는데
좀 더 다듬어진 내용과 더불어 기존의 에피소드 하나의 결말도 바뀌었다고 한다.

현재 티빙에서 방송되는 오리지널 드라마 송지효 주연의
마녀 식당으로 오세요의 원작 소설이다.
평소에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기에 고민 없이 바로 읽기 시작했다.
어디선가 많이 본 이야기들을 섞은 느낌이 강하게 나긴 하지만
어찌 됐든 소재는 제목에서 보듯이 확실한 이야기다.
바로 마녀가 등장한다는 것.

우리가 생각하는 빗자루 타고 다니고
나쁜 행동을 하는 마녀?라고 생각할 텐데
분명 그런 마녀가 맞긴 하지만,
각 에피소드를 풀어나가면 보이는 마녀의 모습은
츤데레 느낌이었다. 독특한 캐릭터였고 굉장히 매력 있었다.

주인공은 진, 진은 남자친구랑도 헤어지고
엄마랑 시작한 동네 맛집 식당 인수 사기를 당한
참 운 없는 여성이다.
진은 우연히 임대를 내놓은 식당에 마녀가 찾아오면서 만나게 되고
소원을 하나 들어주겠다는 마녀의 말에
엄마와 자신에게 사기를 친 식당 주인의 복수를 빌게 된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진은 소원을 빌고
식당 주인은 전기에 감전되어 죽게 된다.
너무나 놀란 진은 이 상황이 믿기진 않지만
자기 눈앞에 펼쳐진 마녀라는 사람을
벌어진 상황에 따라 믿게 되면서 마녀 식당의 직원이 된다.
그리고 학생폭력을 당하는 길용 역시 마녀 식당에
우연하게 소원을 들어주는 대가로 합류하게 된다.

이 식당은 마녀가 굉장히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면서 소원을 들어주고
손님은 그에 대한 대가를 마녀에게 지불해야 하는 식당이다.
각각의 에피소드 안에서 손님들의 소원은 참담하고 누구나 빌 소원이었다.
마녀는 그에 따른 대가를 원했고 손님들은 흔쾌히 대가를 치른다.
하지만, 그 대가는 동화 속의 마녀처럼 악한 대가는 아니다.
스포가 될 것 같아 자제하지만, 생각했던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소원도 들어주고 대가도 지불하지만
결국엔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할까.


진과 길용은 마녀와 함께 식당을 운영하면서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에피소드 후
뒷부분엔 생각도 못 했던 반전이 담겨있는데,
그저 흥미롭게 재밌게만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닌
독자들에게 반전도 안겨주는 판타지 소설이다.


영상을 보기 전에 소설책을 읽는 걸 좋아하는 필자라
다행히 먼저 소설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드라마를 보니 약간은 달라진 캐릭터 설정도 있던데
다른 점을 찾아보며 보는 재미가 있었다.

흡입력 있는 전개와 구조로 후딱 읽어버린 소설을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다면 마녀 식당으로 찾아오길.
마녀 식당은 언제나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


p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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