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눈물 (어린이를 위한) - MBC 창사 4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이미애 글, 최정인 그림, MBC 스페셜 제작팀 원작 / 밝은미래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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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우리나라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명품 다큐로 '아마존의 눈물'...

평소 텔레비젼을 잘 켜게 되지 않는데도 나의 눈으로 보이고, 귀로 들리는 '아마존의 눈물'이라는 제목들...

사실 그냥 평범한 다큐겠거니...하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을 프로그램이었다. 한 밤 중, 우연히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는데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아마존의 눈물'을 직접 만든 피디들 편을 시청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시청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무릎팍 도사에서, 세 명이 피디가 그들의 눈물겨운 제작기를 처음 계획단계부터 마무리 단계까지 담담하게 이야기 하는 모습이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이를 계기로 다시보기 VOD 서비스를 통해서 전 편을 온 가족이 모여 함께 보게 되었다.

처음에 제작진들의 열정에 감동하면서 시청하게 된 다큐였지만... 지구의 산소탱크로 불리울 정도의 밀림이 우거진 아마존에서 자연속에서 살아온 부족민들의 삶을 보면서, 도시에서 각박하게 살고 있는 나의 삶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

 

4살, 6살....아직 아이들이 어려 이해를 할까 싶기도 했고, 사냥 등 야생생활의 모습을 그대로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해서 아이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은 내용들은 다시 설명도 해주고, 사냥 같은 장면이 나오면 화면을 빨리 돌리기도 해서 모여주었다. 그런데 이번에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어린이를 위한 아마존의 눈물이 나온다고 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아마존의 깊은 밀림 속에서 부모님, 남동생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었던 릴리....어느날 검은 막대기를 든 이상한 사람들이 아마존을 연구한다며 잠시 마을에 들어왔었고...그들은 날벌레 삐융을 이기지 못해 며칠만에 마을을 떠나게 되었다. 부족의 용사였던 아버지는 그들을 위해 안내를 자처하고 마을을 떠나게 된다. 외부인들은 떠났지만 그들은 감기 바이러스를 마을사람들에게 남겨두고 떠났다. 문명 사회에서의 감기는 가벼운 질병이었지만 아마존 밀림 속의 사람들은 감기의 항체가 없기 때문에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마을을 떠난 아버지의 소식도 들을 수 없는 릴리는 감기 때문에 엄마와 남동생을 한꺼번에 잃고 졸지에 고아가 되어버린다.

마을 근처에 금광을 개발하기 위해 외지인들이 몰려들고, 부족민들도 가서 일을 하기도 하고...자연에 감사하고 서로 모든것을 나누어쓰던 부족민들은 이제 네것 과 나의 것을 구별하며 물질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되어갔고 자연히 고아 소녀인 릴리의 삶도 점점 척박해져만 갔다. 금광을 개발할때 사용되는 수은이 마구 버려지면서 자연은 오염되고 강의 물고기도 죽어가고....그 물고기를 먹은 사람들도 병들어간다.

마을을 떠났던 아버지가 도시에서 얻은 병든 몸을 이끌고 마을로 돌아오고, 릴리의 간호로 기력을 회복하게 되지만 변해버린 밀림과 마을 사람들을 보고 실망하게된다.  결국 릴리와 아버지는 자신들이 본래 가졌던 본연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 더 깊은 숲속으로 떠나게 된다.

 

아침에 아이 유치원 등원 시간에 맞추어 받아보게 된 책.... 받자마자 유치원으로 가는 차안에서 열심히 책장을 넘기며 읽었다. 유치원 도착해서 책을 덮어야하는 것을 정말 아쉬워했다.

유치원 다녀와서 간식도 안먹고 앉은 자리에서 한권을 다 읽었다.

다큐멘터리에서 본 사진들이 그대로 있으니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사실 움직이는 영상으로 볼때는 빠르게 지나가는 부분들이 많아 놓치기도 하는데 책으로 읽으니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하면서 보다 생각하며 읽을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또한 아이들의 눈높이에 적합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아이들이 다큐멘터리보다 더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것 같아 좋았다.

우리와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아마존의 부족들, 자연에 순응하고 살아가는 그들이지만 무분별한 개발 때문에 그들이 살고 있는 자연이 훼손되고 그때문에 부족들도 고통을 받게 된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고통을 주고 있는 것이 바로 문명 사회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며... 자연을 훼손하면 아마존의 부족들 뿐 아니라 결국은 지구의 모든 사람들에게도 그 댓가가 따라올 것이라는 것.... 아이는 어렴풋이남아 그 의미를 이해하는 듯 했다.

아직 한글을 모르는 4살 꼬맹이도 책속의 사진이 익숙한지 엄마와 언니의 대화에 제법 끼려고 하는 것을 보면 실사가 주는 효과도 꽤나 큰 것 같다... 

하지만 딱 한가지...책속의 사진을 아이들이 좋아하긴 했지만 동영상에서 캡춰한 사진들은 선명도도 살짝 부족하고 다소 어두웠다는 점이 아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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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 2010-04-07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