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단짝이 아니어도 좋아 - 유영소 글, 김이조 그림/그린북 아이에게 읽어줄 책을 고르다가 그린북에서 나온 -단짝이 아니어도 좋아-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작년 초등학교 입학한 딸 아이의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우리딸아이는 코로나가 심각해지는 상황에 7살때 유치원을 그만 두고 가정보육을 7개월간 했었다. 그러다 보니 친구를 만나 맘껏 노는 것이 소원인 아이가 되었었다. 초등학교 입학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기다리며 드디어 입학 하는 날, 너무 설레어서 새벽에 일어나 준비를 할 정도였다. 나도 걱정반 설레임반으로 입학식날 아이를 들여 보내고 문밖에 대기하고 있는데 잔뜩 신난 표정으로 단짝 친구가 생겼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입학 첫 날부터 무슨 단짝친구지? 싶다가도 아이의 사교성에도 놀라며 앞으로 학교생활이 순조로울 수 있겠구나 하는 안도감도 들었었다. 그리고 삼 일쯤 후에 단짝 하기로 했었던 아이가 다른 아이와 단짝을 한다고 앞으로 너와 단짝을 안하겠다고 이야기 했다고 시무룩 해 있었다. 아이에게 단짝은 오래 사귀면서 서로 마음이 맞아져서 되는 사이이지 미리 정해놓고 그아이랑만 노는게 진정한 단짝이 아니라고 일러주었다. 이런 상황은 몇 차례나 반복 되었고 일 년동안 친한 친구도 여럿 바뀌어 갔다. 나도 학창시절에 그래왔었고 아이들이 대부분 그렇게 자기의 마음맞는친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친구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라 생각이 들어서 아이와 꼭 읽어보려고 골라보았다. 초등 저학년 동화 시리즈 중에서는 두께감이 좀 있어서 아이가 읽다가 지치면 어쩌지 했는데 스토리가 평범한 일상을 담으면서도 지루하지 않아 생각보도 빠른 시간에 읽어내었다. 한 반에 전학을 온 지성이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이야기들을 등장하는 여러 아이들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어서 신선하고 좋았다. 보통 주인공 한 명이 끌고 가는 스토리 형식이 아닌 구조라 아이들마다 자기 상황에서 전학생에게 느끼는 감정을 더 잘 전달 받을 수 있었다. 오랜기간 투병 생활을 하는 아버지가 있는 지성이는 아마 마음의 불안함이 늘 있었을 것이다. 자기 감정 표현에 늘 서툰 탓에 친구들에게 오해를 싸기도 하고 쉽게 어울리지 못하기도 한다. 목사아들이지 반장인 민준이와도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게임을 좋아하는 운이와도 쉽사리 친해지지는 못했다. 그러나 그들은 나중에 자기만의 방식으로 지성이와 우정을 쌓는다. 지수, 하진이, 온이같은 삼총사는 어느 학교 어느 반에나 있다. 그 우정이 단단할수록 그 사이에 누구하나 더 끼기란 쉽지가 않지만 영지는 하진이를 도우면서 다같이 친해지게 된다. 저학년 아이들은 자기랑 친한 친구가 다른 친구와 어울리면 배신이라고 생각을 하고 큰일 나는 일이라 여기기도 한다. 두루두루 친해지는 법을 배우고 서로에게 배우고 닮아가는 과정을 꼭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 딸도 아직 열심히 탐색을 한다. 과연 나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친구가 누구일까 ... 언젠가는 세상에 내 마음을 잘 알아줄 한 명의 친구는 생길 거라고.. 조바심 내지말고 지금 옆에 부족하지만 서로 감싸앉아주기도 하고 때로는 투닥거리기도 하며 마음의 크기를 키워줄 수 있는 그런 사귐을 해보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친구문제로 고민이 많은 아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단짝이 아니어도 좋아 #그린북 #유영소 #김이조 #초등저학년책추천 #책세상맘수다 #책세상 #맘수다 이 책은 출판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어본 후 진솔하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