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고전을 부탁해 1~2 세트 - 전2권 - 청소년을 위한 첫 고전 읽기 고전을 부탁해
신운선 지음 / 두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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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고전을 부탁해1,2- 신운선/두레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이자 입시강사로 일하는 나는 아이들 교육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
대체로 어떠한 과목을 공부하든지 아이들의 문해력이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학습보다는 독서를 많이 권장하고 있고 실제로 초등때부터 독서 습관이 어느정도 잡힌 아이들은 중 고등학생이 되더라도 스스로 책을 집어든다. 사실상 입시 준비를 하게 되면 독서를 할 시간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동안의 독서 습관이 잡히지 않았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어려운 고전을 들이밀다보면 지레 겁을 먹기도하고, 문장 하나하나 읽어내려가는것조차 어렵고 불편한 마음이 든다고 한다.
나도 학창시절에 고전을 접할 때, 내가 이해한 게 맞는지, 가끔은 어렵고 혼란스러운 내용이 나오면 해석이 어려워서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두레에서 펴내고 신운선님이 쓰신 <고전을 부탁해 1,2>
책은 어려운 고전을 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시대적인 배경이라던지 작가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놓아 접근이 좀 수월 해지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고전은 사실 내용 속에 담긴 뜻이 난해하기도 하고 내용이 너무 깊어서 이해범위를 넘어서기도 한다. 그렇기에 글이 쓰여진 배경이라던지 작가의 삶에 대해 조금 이해를 하고 글을 들여다 보면 조금 더 이해의 폭이 넓어 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사실 글이라는 것이 본인의 경험치 만큼 보이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책 내용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다른 책들로 쌓아올린 문해력과 간접 경험들로 인한 시야의 확장도 중요하다. 책을 읽는 묘미는 읽는 이들의 제각각 해석을 해보고 받아들이는 재미를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 이 책을 읽어 보려고 할 때 이 책을 쓰신 신운선님에 생각이나 관점으로 고전을 이해해 버리지 않을까?
생각이나 감정은 사실 전염이 잘 되는 나로서는 고전 책과 이 책을 읽는 순서에대한 생각도 해보았다.

몇편의 담편을 새로이 읽어보고 이 책을 읽어보는 순서로 나는 책을 읽어나갔다.

이 책 각각에는 스무 편씩, 총 마흔 편의 동서양 고전을 담고 있다.

나는 제일 먼저 집에 있는 헤르만헤세의 데미안을 집어들었다. 헤르만헤세의 철학적 관점이 잘 녹아있는 데미안은 몇 번을 읽은 책이라 내용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기도 했고 내가 이해하고 간직한 느낌의 신운선 작가님의 해석이나 설명도 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주인공 싱클레어는 데미안을 만나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이 작품은 나로부터 시작하여 나를 향하는, 한 존재의 치열한 성장의 기록이다. 진정한 자아의 삶에 대한 추구의 과정이 성찰적으로 또 상징적으로 그려져 있다. 이를 통하여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며 누구나 나름으로 목표를 향하여 노력하는 소중한 존재임을 상기시킨다. 삶에 대한 꽤나 진지하고도 깊은 내용이라 고등학생때 읽을때는 사실 이해가 안되었던 부분이 많았다. 신운선님의 <고전을 부탁해>를 통해서 헤세의 삶을 들여다 보고 그가 처했던 상황들과 우울증극복하기 위한 치료, 무의식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계기등을 알게 되니 글의 작가가 투영되어 보였다.

또 김만중의 구운몽도 기억에 남는다.
고등학교시절 교과서에서 처음 접했던 구운몽의 전편은 대학에 가서야 읽게 되었다. 그 글에서는 초월적인 세계에서 환생한 양소유가 8번의 여인과 인연으루맺고 전쟁에서 공도 세워 부귀영화를 누렸지만 인생무상을 느낀순간 한순간 꿈이더라.. 라는 내용이 참 인상깊었었다
<고전을 부탁해>에서 김만중이 대제학에까지 올라갔다가 어떤 사건에 연류가 되어 유배를 가게 되기도 하고 그를 위해 헌신하던 어머니도 각종 고초를 겪는 아들걱정에 병으로 죽는등 인생의 희노애락을 다 겪었다는 배경을 읽으니 왜 이런 소설을 썼을까 이해가 되었다. 그가 입신양명의 허무함을 표현하고 어머니를 위해 이 소설을 썼다고 생각을 하니 김만중의 삶도 이해가 되고 구운몽 소설도 너무 잘 이해가 되는 느낌..

예술을 두고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다.
고전은 그저 오래된 글이 아니라 오래도록 그 작품성이 인정받아 사랑받아 내려온 작품들이기에 예술작품과 동등하다고 생각되어진다.

<고전을 부탁해>는 처음 우려와 달리 작가님의 고전 곡해나 왜곡이 없이 도전을 즐겁게 읽을 수 있는맛깔나는 배경 지식을 듬뿍 제공해 주고 있는 책이었다.
그러면서 느낀 점은 <고전을 부탁해1,2>이 고전 책을 읽는 재미와 스토리 자체를 풍성하게 입체화 시켜준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통해 고전을 읽는 즐거움을 느끼고 그 속에서 삶의 통찰력과 풍요로움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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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어본 후 진솔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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