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공 하늘 아래
신현수 지음, 최정인 그림 / 스푼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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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친구네 집에 가면 한집 걸러 한집씩 월남전 참전한 가족을 둔 집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분단의 현실과 닮아 있는 베트남 전쟁. 사실 월남전에 대해 나는 많이 모르고 있었다. 책을 읽으며 월남전에 대해 알게 되었고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한 나라 다른 두 이념의 대치. 그 속에 베트남 이권을 차지하기위해 우리나라분단 때처럼 세계 열강이 간섭하면서 월남전은 시작되었다.
우리나라도 미국의 요청에 의해 1965년부터 1973년까지 국군을 참전시켜 미국의 원조를 받아 경제가 많이 향상되기도 했지만 고엽제, 전쟁중 부상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고생하신 분들도 상당히 많다.
어느나라, 어떤 이유에서든 전쟁은 참으로 많은 이들에게 고통을 준다. 현재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인해 나라를 잃은 난민과  현지에서 고통을 느끼고 있는 국민들의 상황만 봐도 가슴이 아려온다.
신현수 작가의 <사이공 하늘아래>라는 책은 어린이들이 월남전쟁에 대한 기본 사실을 쉽게 전달해주고 있고,  전쟁통 상황에서 국군 김수동 병장과 우정을 나눈 마을의 아이 뚜언의 이야기를 통해 이념의 대힙과 누구를 위한 전쟁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 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뚜언의 집은 남베트남에 있는 작은 시골 마을이다.
한국군은 당시에 베트남에 파병되어 다리를 건설하고 도로를 만들고 의료활동을 하면서 경제적 지원 구호활동을 하고 있었다. 김수동 병장은 한국에 있는 동생또래의 아이들 뚜언과 동생 하이를 보고 고국 생각도 나고해서 가깝게 지낸다. 그러던 중 뚜언의 큰집동네를 한국군이 남베트남 해방전선을 찾아 마을을 들쑤신 처참한 사건이 발생하고 뚜언은 한국군과 미국군을 더욱 미워하게 된다. 또한  전쟁상황속에서 믿고 의지하던 뚜언의 대학생 형이 남베트남 해방전선에 병사(호치민이 이끄는 북베트남과 이념을 같이하는 공산주의 노선)로 지원했기에 그와 대치되는 이념(자본주의)으로 미국과 함께 파병된 국군 김수동병장과 서먹해 지게 된다. 그러던중 전갈에 물려 정신을 잃은 뚜언을 김수동 병장은 정성껏 간호를 해주게 되고 뚜언은 김수동 병장이 잃어벼렸던 동생들 사진을 돌려주면서약간의 마음을 풀게된다.  큰집동네를  그렇게 만든건 너무 속상했던 뚜언. 김수동병장도 군의 임무를 위해 온 베트남이지만 돌아가는 길에 무엇때문에 왔는지 무엇을 하고 가는지 착찹해 하기만 하다. 
이념을 떠나 그냥 아이와 아이를 진심으로 대한 어른의 우정이야기이지만 그 안에 전쟁으로 인한 씻을 수 없는 고통과 갈등이 녹아있어 전쟁이 결국 현재를 사는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생각해 보게 하는 한 권의 책이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어본 후 진솔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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