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애는 제발! 스푼북 청소년 문학
이선주 외 지음, 최연주 그림 / 스푼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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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첫사랑 한 번씩쯤은 해보지 않았을까?

어린시절 이성과의 설레었던 처음의 순간들이 추억의 조각들이 되어 흐뭇하게 웃음짓게 된다.

청소년기에 성인이 되어 하는 연애하고는 다르게 그 나이대에 제약이 많기에 더욱 풋풋하고 예쁜 추억이 많이 떠오르곤 한다. 아마도 어린이와 성인의 중간 애매한 사춘기를 겪는 혼란속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이성교제문제라 그렇지 않을까 싶다. ^^

청소년들이 읽으면 공감, 성인들이 읽으면 첫사랑에 대한 추억, 회상을 해보면서 재미있게 읽어 볼 수 있는 하이틴 소설 < 이번연애는 제발!>이란 책을 소개한다.

 

이 책은 이선주, 서화교, 김명선, 김정미 네 작가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각각의 첫사랑과 짝사랑에 대해서 나누어 이야기 하고 있다. 단편 4편을 읽어내는 동안 마치 어린 시절에 순정만화책을 읽어내는 듯한 느낌이라서 빠르게 읽으며 즐거운 시간이었다. 200쪽이 넘는 분량이지만 한시간여만에 다 읽고나서 너무 아쉬웠다..또 읽고 싶다는 생각이 ...^^

이 책의 각각의 단편의 특징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중에 배경이 되는 각각의 이야기가 전개 되고 있고 중학생 정도의 아이들의 지금의 문화와 세대의 이야기가 녹아있어서 현실감 있다고 생각이 된다. 주인공 남녀 청소년들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게끔 대화나 독백에서 신경을 많이 쓴 이야기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여자아이가 화자로 시작했다면 상대방 남자아이의 이야기가 후자로 나와서 한 상황과 사건에서 다른 관점의 두사람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고 각각의 주인공들의 심리선이 아주 섬세하게 잘 표현 되어 있어서 마치 내가 중학생 시절로 돌아가서 이성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면서 친구들과 돌려보던 로맨스 소설이 떠오르곤 했다.

봄 - 벚꽃환장 (이선주)

이 이야기는 독특하게 전화 중인 형식을 빌려서 대화체로써 서술 되고 있다.

주인공 민석이는 짝사랑하는 제아에게 자신의 로망인 벚꽃 아래에서 사랑고백하기 위해서 선물과 편지를 준비해서 해서 학교 사물함에 잘 넣어 뒀는데 사라지게 된다. 고민 상담을 윤하라는 여자 반 친구와 하게 되고 그 둘의 대화가 이야기 초반을 끌고 가면서 사건의 실마리를 풀게 된다. 그러다가 눈치를 챈 제아가 민석이와의 사이가 껄끄러워짐을 예상하고 미리 그 선물을 가로채어 버리는데 처음에는 선물을 누가 훔쳐갔지에서 시작한 의문은 제아가 그 선물을 가져간 이유와 연결이 되고 민석이와 제아와 윤하의 오해가 생기기 시작한다. 제아는 윤하가 민석이를 좋아한다고 이야기 하고 윤하는 오해라고 하면서 셋은 오해를 대화로 풀게 된다. 너무나 웃음 빵터지게 결론 지어져서 유쾌한 봄시리즈~ 읽으면서 요즘 아이들의 대화방식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었다 .

여름 - 넌내게 반했어 (서화교)

사계절 시리즈중에 가장 설레게 읽었었던 여름편.

한 번쯤은 우리는 세상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영화의 주인공같은 사랑을 꿈꿔보지 않았을까 싶다...(과거형 ..지금은 아줌마). < 넌내게 반했어>이야기는 친구따라 간 야구장에서 홈런볼을 받은 남자아이에게 야구공을 건네받는 모습이 공중파 야구 중계 방송에 전파를 타게되면서 모두에게 주목받는 연애를 시작하게 되는 중딩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모범생이면서 잘생기고 멋진 남자아이가 너무나 멋지게 대쉬를 하게 되어서 만남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그 내막이 너무 반전이라서.. 이놈시키..이러면서 보게 된 .. 여름이의 구 남친이자 묵묵하게 여름이를 도와주는 동윤이의 이야기는 마음이 좀 쓰렸지만 ... 깔끔한 끝맺음이 마음에 들었다.

가을 - 너의 짝사랑( 김명선)

수학학원을 같이 다니던 준규라고 하는 남학생을 좋아해서 그를 미행(?)해서 오페라 수업까지 듣게 된 정은이의 이야기.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정은이지만 어쩌다가 정은이를 도와주고 짝사랑 감정을 가지게 된 다운이의 이야기가 더 가슴이 먹먹했다. 정은이는 준규와 친구인 다운이에게 접근을 해서 준규에 대한 정보를 좀 빼낼 생각이었다. 그런데 다운이는 정은이를 처음 만난 화장실 입구의 통로에서 부터 마음을 빼앗긴 듯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에 신경을 쓴다. 정은이의 류 배역을 위해 같이 청라산 산장에서 같이 연습을 도와주고 핫팩을 준비해주고 따뜻한 물도 보온병에 준비해주며 먼지쌓은 의자에 흰 손수건을 깔아주는등 배려가 넘쳐나서 정은이가 부러웠다. 그리고 정은이의 배역을 도와주기 위해서 밤새 연습하고 연습하고 알바해서 모은돈으로 오페라 공연 S석까지 예약해서 같이 보기로 했지만 정은이는 같은 시간 준규의 급작스런 영화데이트에 응해버려서 다운이는 바람을 맞게 된다. 준규에게 이용당한 준규를 시원스레 한 대 때려줄때 짜릿하면서도 다운이가 너무 안쓰러웠다..

겨울 - 눈속을 둘이서 ( 김정미)

여자 아이들은 이상한 내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여기 주인공 설주아는 단짝친구 강유하와 올해

첫눈이 올때까지 남자친구 사귀기 내기를 하게 된다. 유하, 경민이,주아, 선우는 학원마치고 노래방도 다니며 어울려 다니는 친구사이인데 유하는 경민이와 사귀기로 했는데 주아는 선우에게 유하의 격려(?)에 힘입어서 고백을 하지만 장난인듯 장난아닌 고백에 오해가 쌓여서 틀어지게 된다. 그러다가 같이 봉사활동을 하게 되고 폭설로 어쩔수 없이 같이 있게 되면서 이야기 할 시간을 가지게 된다. 서로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면서 오해는 풀리고 둘은...

네 편을 읽으면서 첫사랑이 실패하는 이유에 대해 분석을 해보게 되었다. 어른들 조차 자기 감정에 대해 잘 모를때가 많고 조절이 쉽지 않은데 어린나이에 처음 경험하는 이성과의 사랑이라는 마음은 단단하지 못하고 여리며 오르 내리는 현재 감정에 더 충실 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게 오히려 더 풋풋하게 여겨져서 성인이 되어서 한 여러 만남들 보다 첫사랑에 대한 추억이 깊게 각인이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네편의 옴니버스 이야기의 각각의 주인공들은 결말이 행복하기도 하고 이별로 마무리가 되기도 하지만 각자의 마음을 잘 정돈해서 더 발전해 가고 있다라는 생각은 든다.

아련하지만 어린시절 첫 사랑도 생각이 나고.. 청소년 자녀와의 대화가 어려운 부모님이 요즘 세대의 대화 방식을 알고 싶을때 살짝 권해 주고 싶기도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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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책을 업체로 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어본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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