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동 학대에서 아이를 구하는 케이스워커입니다
안도 사토시 지음, 강물결 옮김 / 다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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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고 있다보니 뉴스에서 어린이집, 가정,학교내 폭력 사건이 이슈가 될 때마다 가슴이 철렁 하곤 한다.

아직 여러 집단이나 가정에서 일어나는 각종 무차별적인 폭력과 사건들에 비해 수면위로 나온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라고 생각이 든다.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서, 밥을 잘 먹지 않아서, 잠을 잘 자지 않아서등과 같은 이유로 cctv사각지대에서 아이를 언어로, 직접 폭력등으로 겁을 주고 장기간 돌봐오던 기숙 어린이집에서 원장 부부가 그냥 화가나서라는 이유로 아이를 죽음으로까지 이르게 하는 사건을 접하게 되었는데 그 고통 속에서 제대로 자기 의사 표현을 못하던 나약한 아이들은 과연 달리 방법이 없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번에 <나는 아동학대에서 아이를 구하는 케이스워커입니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아동 상담소에서 하는 전반적인 업무 내용과 상담계(케이스워커)와 판정계(어린이 발달 검사및 심리테스트하는 상담심리사)에서 하게 되는 일에 대해 많은 이해를 하게 되었다. 일본인 저자 안도 사토시가 쓴 소설이지만 국내에도 아동 상담센터가 있고 아동학대 예방 본부등의 단체 기관이 있기에 비슷한 역할을 한다라고 생각을 하고 읽을 수 있었기에 정서상의 큰 혼동이나 문제는 없었다.

사토자키라는 한 사무직 공무원이 중앙 어린이 가정센터라는 낯선 기관으로 곳으로 인사이동이 되면서 처음에는 의아해하고 어렵고 힘들었던 다양한 사건들을 맡으면서 일의 매력을 느껴가다가 진정한 케이스워커로 거듭나는 과정의 일종의 직업적 성장기 소설이다.

그러나 그렇게 치부하기에는 사토자키가 맡게 되는 각각의 사건들은 우리 생활 전반에서 일어나는 각종 아동 문제를 밀도있게 다루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은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였다.

유아원에 하세배과장과 함께 방문을 한 사토자키는 열악한 환경속에서 생활하는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걱정을 하고 눈물을 보일 정도로 순수하고 일에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초보 케이스워커 였지만 발달상태를 상담하던 미도리카와 고토, 아동 심리사인 니시무라등의 사수들로 부터 냉정한 분석과 비슷한듯 다른 케이스마다의 정확한 대응등을 보며 배우고 배우며 성장하게 된다. 오토바이를 훔친 노부히로와 그의 부모님 상담은 격정적이던 부모의 마음을 먼저 읽고 아이의 성장 과정을 먼저 되새기게 하면서 그들의 응집력을 더 만들어서 다시 단란한 가정으로 변모시키는 시마계장의 노련함을 보며 또 한수씩 배워간다. 가족에게 실천 과제를 주고 그걸 달성하게 하고 해냈다는 성취감을 맛보게 하면서 자기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늘려주도록 도와주는 것. 케이스 워커가 해내야 할 일들은 정말 쉽지만은 않은 길이란것 느끼게 된다.

모든 상담은 사실 클라이언트들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주고 그들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보는것. 상담의 기초이자 기초이지만 많은 이들은 자기가 듣기 싫어하는 소리를 듣는걸 싫어한다. 그저 자기가 듣고자 하는 이야기를 확인하려고 센터에 방문 하기도 하는데 그들의 태도에 따라 그들의 마음 준비정도에 따라 적절한 상담과 처방으로 상대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결국은 다양한 아동문제의 해결의 중요 포인트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이 이야기의 가장 핵심이자 중요사건은 히로시라는 아이의 아동 학대 정황을 알게 되어서 주변을 파악하고 아이를 구하러 가는 부분이다. 경찰과 아동 상담소 그외의 주위 학교선생님과 가족 모두가 합심해서 해결해야하는 복합적인 과정인데 사토자키는 그간 선배들에게 배워온 노하우와 스스로의 판단력과 자신의 인력을 총 동원해서 아이를 학대 가정현장에서 부터 구하고 사건을 해결하며 새로운 양부모가정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우며 주기적으로 돌봄까지 하면서 역할을 해가며 주위에서도 인정을 받게 된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케이스워커가 일단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우선시 되어야 하며 여러 학대의 현장에서의 적절한 판단이 중요시 된다는 걸 느꼈다.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함께한다'는 말이 있다. 아이가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자라는가에 따라 아이의 성향도 변화하기도 하고 인생이 변화하기도 한다.

아이를 많이 낳아키우는 것만큼이나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 참 중요하기에 어떤 상황에서든 보호되어야 할 아이들을 위해서 이웃들에게 좀더 관심을 가지고 주위의 여러 환경과 사건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 서평은 업체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어본 후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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