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를 바꾸는 요술쟁이 바람 지구 환경 이야기 2
허창회 지음, 윤태규 그림 / 풀빛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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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비는 왜와요? 
겨울은 왜 춥죠?
여름에는 왜 추운 바람이 안불어요? 
여름에는 왜 찐득찐득한 느낌이예요?

세상에 궁금한 것이 너무나 많고 
답을 얻기위해 수없는 질문을 해대는 꼬맹이.
아이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날씨의 원리에 대한 책을 읽어 보기로 했다.

"날씨를 바꾸는 요술쟁이 바람"


서점에 가보니 전문 서적이 넘쳐났지만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 되어진 책을 고르기는 참 어려웠다.
수많은 글밥들과 기호들, 검은 글씨들에 읽기도 전에 이미 질려버릴듯한 많은 지식들.
그저 아이에게 현상에대해 재미있게 설명해 줄만 책을 찾을 뿐이었는데 참 어려웠다.

그러다가 이름만큼 싱그러운 풀빛 출판사에서 20여년만에 재출간한 
"날씨를 바꾸는 요술쟁이 바람 "이란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일단 글밥이 많지 않다...예쁘고 이해를 돕기위한 친절한 삽화가 많아서 
아이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충분했다.

화자는 아저씨라 자신을 칭하면서 친숙하게 옆에서 설명해주는듯한 어투로 글을 이끌어 간다. 

여러기상 현상들 중에서 이책에서는 날씨라는 현상을 만들어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바람을 큰 축으로 그 발생과 그 영향으로 여러 현상을 풀어 내고 있다.

어릴때는 바람을 타고 여행하는 ..지금 생각하면 허무맹랑한 생각을 하곤 했는데 
동심과 이론사이의 갭을 줄여갈 수 있을지. ..
기대를 하고 읽어보기로 했다.


이책은 총 6가지 챕터로 구성이 되어있고 그 챕터마다의 유기성이 있게 진행된다.

1. 제갈량이 바람을 불렀다고?
2. 하루동안 바뀌는 바람의 방향 
3. 바람을 불게하는 태양
4. 지구는 거대한 풍차
5. 무지개 속에 감추어진 날씨의 비밀
6. 완벽한 날씨 예측을 위한 도전



몇해전에 본 적벽대전이란 영화에서 제갈량의 지혜로 전장에서 승리하는 그런 영화를 떠올릴 수 있었다.
이 책의 챕터1. 에서는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형식으로 쉽게 설명되어졌다. 
제갈량이 기도나 마법으로 바람의 방향을 바꾸진 않았을테고 어떻게 했을까... 
그 영화를 볼 때는 운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마 제갈량은 그당시에 중국의 여러지역의 바람을 오랫동안 연구를 하고 관찰을 해서 남동풍이 부는 주기를 알아냈을터이고 그로써 훌륭한 전략을 짜지 않았을까 싶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로 포문을 열고 본격적인 용어설명이나 현상에대해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이 이어졌다. 

가장 쉽게 공기의 흐름이 바람을 일으키는 이유가 되는 것이고 공기가 주위보다 많아서 기압이 높은곳은 고기압, 주변보다 공기가 적어서 기압이 낮은 곳은 저기압이라고 한다
공기도 물이 높은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이 공기량이 많은 곳에서 적은곳으로 움직이는데 기압차가 크면 바람이 더 쎄게 불게 된다. 

우리나라가 겨울에는 북쪽의 시베리아의 고기압 영향을 받아 건조하고 차가운바람이 불고
여름에는 북태평양의 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바람이 상대적으로 저기압쪽인 우리나라로 불어서 
바다의 덥고 습한 바람이 분다는건 학창시절 시험 쳐 본 경험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좀더 친절하고 쉽게 풀어 설명되어 있었다. 

이책이 우리 학교다닐때 교과서였다면 정말 과학시간에 원리도 모르고 달달 외우기만 했던 지루한 공부가 아니라 살아있는 생생한 학습이 되었을 것 같다. 
늘 헷갈리던 온도와 부피와 밀도.. , 산곡풍과 해륙풍도 이런 기압의 변화로 인해 일어나는 과학적인 현상임을 쉽게 알게 되니 얇은 책이라도 시각적인 삽화의 힘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무지개로 다음날 날씨를 예측하는 부분의 내용은 가장 흥미로웠다. 
우리가 사는 중위도에서는 주로 서풍이 부는데 구름이나 고기압,저기압도 서쪽에서 동쪽으로 움직이게 된다. 물방울이 공기중에 많을때 즉, 비오기전이나 후인 흐린 저기압을 형성할때 무지개를 볼 수 있는데 만약에 저녁에 동쪽하늘에서 무지개를 보았다면 이미 저기압이 우리가 있는 이곳을 지나쳤다는 뜻이된다. 그러면 저기압뒤를 쫒아오는 고기압 영향을 받게되니 맑은 날이 예측 되는 원리이다.. 반대로 아침에 서쪽하늘에서 무지개를 본다면? 저기압이 다가오고 있으니 흐릴꺼란 추측을 할 수 있다.

바람이 부는 방향이랑 무지개로 날씨 예측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재미있고 아이들도 즐겁게 받아들일 것 같다. 

장마철 우산을 안가져갔다가 변화가 심한 날씨에 비를 맞게 된다면 우리는 전날 본 일기예보 탓을 많이 한다.
예측은 어느정도 가능하지만 절대적이지 않다는것... 여러가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생기는 기상현상을 설명하기엔 역부족이라고 한다.

장마철인 요즈음 아이와 읽으면서 즐겁게 원리를 설명하기엔 딱 좋은 책인것 같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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