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도 짧고 책도 얇다. 경제적인 책은 아니다. 여백의 미가 아주 우수하고 글 역시 툭툭던지는 말뽐새가 그닥 맘에 들지도 않는다. 특히 미비포유 영화를 아끼고 안보고있던 나에게 스포를 안겨준 아주 지랄맞은 책이다. 그런데 또 읽고 또 읽고 또 읽었다. 빨리 읽다가 빨리 읽어선 안될 책이라 생각하고 찬찬히 곱씹어 다시 읽었다. 이런 분량의 책을 읽는데 오래걸린 이유는 그냥 공감이 가서..

인스타를 하면서 관심사에 대해 스크롤 내리며 보고 있으면 하나 둘 씩 걸리는 글귀들이 있는데 이 책의 글귀가 가장 많이 나를 멈췄다. 그 덕에 내가 이 책을 알라딘에서 가져오게 됐다.

책의 내용은 별거없다.

어떤 심리상담프로나 심리학책들을 봐도 결국 자존감이 강한 사람, 사랑할 때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사람들은 흔들릴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SES팬으로서 핑클을 적대시했지만 효리네민박을 보면서 이효리, 이상순이 그렇게 좋아졌다. (물론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을 만치롬 돈이 받쳐주니 저럴 수 이겠구나라는 생각은 물론한다ㅋㅋ)

나는 현재 자존감이 매우 떨어져있는 상태로 사회생활의 쓴 맛을 보고 점 점 열반의 경지에 다다르고 있다. 부장이 들으면 새파랗데 젊은 놈이 몇 년 회사밥먹었다고 열반을 했니 비웃겠지만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읖는다고 이제 나도 아오 시파 모르겠다ㅋㅋㅋ

그래서 이 책이 두둘겨 맞그아 상처투성이가 된 내 자존감에 마데카솔이 됐고 후시딘이 됐다. 거진 내상인데 바르는 연고가 다 외상연고네..

암튼 그냥 두고 두고 하나씩 읽기는 좋은 책인 것 같다. 작가도 참 부단히 부지런히 열심히 살았나보다. 젊은 나인거같은데 꽤 생각이 남다르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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