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지 못하는 - 나는 보통 아이에요 내인생의책 그림책 132
돌로레스 바탈리아 지음, 신시아 알론소 그림, 이혜경 옮김 / 내인생의책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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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면담을 가면서 다들 ADHD의 모습을 띄고 있다고 보고되서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도 이렇게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었을텐데 지금은 왜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들에 대해 말을 많이 하는 것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조금 산만하고, 가만히 있지 못하고, 말이 많고, 충동적이며 감정 기복이 심하다고 해서 "문제가 있다"고 바라보는 시선이 많지만 이 책은 이렇게 말한다.

“그럴 수 있어요. 그 아이는 보통 아이예요.” 라고 말이다

책은 독일의 그림책상 수상과 뉴욕 공공도서관 선정한 2020년 최고의 스페인어 아동도서라고 적혀있어서, 그냥 궁금했다. 어떤 그림을,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에 대해서, 그리고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 건지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었다~


책에서는 '나'라고 하는 아이와 이네이모가 등장한다. '나'라는 아이는 수업시간 집중하지 못하고, 뜻대로 되지 않을 때 감각의 불편감을 느낀다 또한 가만히 있는 게 어렵고, 관심이 가는 부분이 생기면 다른 것들에 관심을 주지 않는 등의 행동과 생각을 가졌다. 반면 이네이모는 모든 방면에는 길이 있고, 어떤 선택을 해도 된다고 늘 말하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준다. '나'는 학교에서나 밖에서 가정 내에서 "보통아이가 될 수는 없는건가"하는 말을 들을 정도로 보통의 아이로 받아들여지지 않지만, 이네이모와 함께할 때만틈은 긍정적이고 수용받는 내가 된다.

책은 산만하고, 움직이는 것을 마음대로 하고, 관심과 호기심에 빠지면 다른 것이 보이지 않고, 감각이 예민해지는 시기의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알록달록하고 예쁜 그림체로 표현했는데, 아이가 이네 이모가 엄마였다면 부정적인 피드백에서 부터 멀어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과 동시에 산만한 경향을 가진 아이를 케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임을 알기에 그 마저도 어려웠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상담 직종에 일을 하다보니, 산만하고, 주의력집중이 되지 않으며, 관심가는 분야에 탐색을 하는 욕구가 많은 아이들을 만나면 아주 체력적으로 지치고 어렵다. 그리고 자기조절능력이 아직 발달하지 않은 단계라 아이를 이해시키고 알아가는 것도 어려워진다. 이에 긍정적인 부분들을 많이 알아봐주고, 칭찬과 격려를 통해 저학년의 발달을 키워주는 것 말고는 해줄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없다. 물론 약물의 힘을 많이 받을 수도 있지만, 약물보다는 주변의 환경도 무시하지 못하기에 주변인의 부정적 피드백을 최대한 듣지 않는 것이 좋은 방향이 될 거라 생각된다.

내용에서 아이가 발레 수업에서 자신이 원했던 수업의 방식과 다른 부분에 있어 당황하고 뜻대로 되지 않아 자신이 원하고 마음가는 방향대로 춤을 추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에서 주변 사람들은 아이를 보고 웃거나, 비난하거나, 불편감을 가질 수 있고, 그 분위기를 오롯이 아이도 느낄 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이네이모는 너무 멋지다며 박수를 끊임없이 쳐주는 장면이 나온다. 아이의 행동이 흔들리고 감정이 불안정할 때 오는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아이가 “넌 괜찮아, 이런 것도, 저런 것도 나는 할 수 있어”라고 느낄 수 있고, 어른의 긍정적인 태도가 얼마나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지에 대해서도 글과 그림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또한 부모나 선생님이 아이를 보는 관점을 책을 통해 살펴볼 수 있고 이네이모의 관점으로도 볼 수 있다, 책은 결국 아이를 향한 기대나 판단 대신 공감과 지지를 줄 수 있는게 필요하다는 교훈을 준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나는 보통 아이에요
돌로레스 바탈리아2025내인생의책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되어 작성된 솔직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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