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의 ADHD, 경계선 지능, 상실과 애도 리얼라이프 시리즈
정은진 외 지음 / 리얼러닝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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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에 오는 아이들 중 일부는 시설에 입소하는 아이들이다. 부모의 이혼, 가정폭력 등으로 가정의 해체가 많아졌고. 부모로부터 적절한 양육을 받지 못한 아이들은 시설에 입소하게 된다. 부모로부터 살아남기위해 시설에 입소를 하는 아이들, 부모가 서로 양육을 피해 시설에 입소하게 되는 아이들 등 다양한 이유로 시설에 입소하는 아이들이 늘었다. 시설에서 오는 아이들은 대체로 가정으로부터 어려움을 경험했던 기억이 크게 자리잡고 있으며, 대다수 ADHD, 경계선 지능, 우울, 부적응 등을 경험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의 표지를 보자마자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은 시리즈 형식으로 나오게 되었는데 이번 책은 3번째로 나오게 된 아동양육시설 실무자를 위한 양육 가이드북이다.

  1. 초등학생의 꾸물거림에 대하여

  2. 말하기와 보상

  3. 아동의 ADHD, 경계선 지능, 상실과 애도


어린 시절의 심리적 외상은 오랜 기간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를 설명하는 내용

"스티브 사우스윅과 존 크리스털은 심리적 외상을 입은 사람에게서 실질적인 위험이 사라지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계속 다량으로 분비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위협요소가 다 사라진 후에도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이 정상수준으로 돌아오지 않는 다는 것이지요" 아동기에 겪게 되는 학대와 방임은 뇌 신경망의 연결과 손상에 영향을 주어 이후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뇌의 화학물질에 영향을 미칩니다 뇌의 억제 시스템과 흥분 시스템이 제대로 조율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러 조절의 어려움과 주의력, 집중력 문제를 가지게 됩니다.

경계선 지능 아동(=느린학습자)의 양육

느리지만 자신만의 속도로 배워가는 아동/ 건강한 자아개념과 강점을 발휘한 성취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것을 하나라도 더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알고 현재 수준을 인식하고 도움을 주려고 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려움에 압도되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존재 자체를 부정하거나 위축되지 않도록 돕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

-> 자신의 나이에 맞는 자조 기술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기(이는 일상과 사회 적응에서 생겨나는 많은 문제를 보호할 수 있음)

발달 수준에 맞게 수행할 수 있도록 사회적 성숙 기준을 알고 있는 것이 필요함!

<사회적 성숙 기준 표 - 95p> / 일부만 발췌

  • 9개월 간단한 지시를 따른다

  • 14개월 집안에 물건을 가져오라고 하면 가져오고 갖다 놓으라하면 가져다 놓는다

  • 17개월 대소변의사표시를 한다. 종이에 싸인 과자 종이를 벗기고 먹는다

  • 20개월 스스로 젖은 손을 수건으로 닦는다. 소변을 가린다

  • 만 5세 스스로 방에 들어가 옷을 벗고 소변을 보고 잠자리에 잔다

  • 만 7세 짧은 글을 읽는다. 간단한 물건을 사고 돈을 내며 거스름돈을 받는다

<중요한 포인트>

과도한 감정적 동기부여와 폭풍 칭찬은 삼가기

경계선 지능 아동은 학습하고 노력하면 그 숙달된 부분에 있어서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되는데 그 모습을 보는 양육자 입장에서는 조금만 더 가르치면 일반적인 아동과 같아지지 않을까? 하는 더 높은 기대를 하게 된다, 이는 아동에게도 전달이 될 수 있고, 노력을 하지만 달성하지 못하게 될 때 좌절감을 크게 느끼게 된다. 칭찬을 해주고 싶은 양육자는 때로 "너가 이것을 제일 잘 하네"라고 말을 할 수 있지만 실제로 아동은 자신이 정말 제일 잘 한다고 생각하게 되기도 하고, 말의 의도를 잘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에 오해를 살 수 있다. 칭찬을 해주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칭찬의 의도를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면 추후 더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격려와 노력에 대한 지지적 말을 해주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아동양육시설에서 생겨나는 어려움에 대해서 객관적이게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사례 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은 지에 대해서 적혀있는 부분들은 감히, 학교에서 선생님들도 알고 있어야 하며, 상담계열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아동양육시설에서 보이는 아동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ADHD, 경계선지능 아동의 행동에서 나타나는 것을 이야기하고 그럴 때 우리가 아동을 바라보는 눈은 어떻게 보아야 하는 지에 대한 내용들도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더 가까워진 듯한 느낌과 상담에서 이것을 이렇게 바라봤다면 더 좋았을 텐데하는 것들도 존재했다

상실과 애도

시험에 불합격하거나, 기다리지만 임신이 안 되거나, 직업을 구하지 못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가족의 죽음이나, 결별, 해고, 사고나 이혼, 질병도 상실의 경험이 된다.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며 나를 잃어버리는 시간, 이사나 이민, 그리고 반려동물과의 이별도 상실이라고 말한다. 상실은 우리의 삶에 얼마나 많은 부분에 스며들어있는지를 알 수 있다. 사소한 상실로 비춰 보일 수 있고 큰 상실이 삶에 오래 스며들어있을 수도 있다. 상실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남에게 "슬퍼하지마, 시간이 약이다" 등의 이야기를 한다. '내가 너무나도 슬픈데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괴로운데 왜 남이 슬퍼하지 말아라' 라는 말들은 사소한 상실이라도 상실을 경험하는 당사자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다. 특히나 아동에게는 슬퍼하지 말라는 건 "네 감정을 있는 그대로 다 느끼지 말아라."라는 이야기로 들릴 수 있다. 감정도 정리가 되지않는 상태에서 타인에 의해 상실의 감정이 축소되어서는 안 된다고 안내한다. 이별과 상실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나가며 다시금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한다.

이 책은 정말 세상을 따스롭게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사람들이 애쓴 책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책의 첫 구절을 만화로 표현했는데 거기서도 "와 정말 배우신 분이구나"하는 생각을 했는데 책의 중간중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책의 일부에서 "아이들은 다른 어려움을 가진 아동을 이해하는 것이 사회적 이타심과 형평성을 가지고 서로 살아가기 위한 민주적 삶이라는 것을 배워야한다"라는 말이 있다. 함께 살아가는 가정,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것은 당연하다. 라는 구절은 머리를 땡 하고 쳤다.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태도, 공평과 형평성을 이야기하면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어떤 태도와 생각을 가져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알려주는 책이었다.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아동양육시설실무자들을 위한 가이드북인데, 책의 내용은 아동양육과 관련된 업무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책에서는 아이들의 삶이 조금 더 안전해지고 이해받기를, 나아가 실무자들이 아이들을 이해하고 온전히 사랑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사회적 이타심과 형평성을 잊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삶에 집중하며 책을 마무리 하려 한다.


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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