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사냥 -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 선정도서 샘터어린이문고 67
김송순 지음, 한용욱 그림 / 샘터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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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물방울 서포터즈의 책을 받게 되었다. "백호사냥" 정말 책에서 호랑이를 너무 잘 그려서 책을 꺼내고 놀라곤 했다. 책을 열었을 때 동생이 나에게 와서 '내가 예전에 보여준 영화 이야기 그런 책이네~'라고 말하였지만 나는 참고로 그 영화를 본 기억이 없었다 ㅋㅋ 나빼고 가족들이 영화를 보러간 것 같았다^^ 영화 "대호"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동생은 실화니깐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영화 "대호"가 생각나는 책이라고 이야기를 하며 동생은 영화의 이야기를 주절주절 말해주었다. 책을 읽지 않아도 벌써 내용을 다 아는 것만 같았고, 책을 읽고나니 동생의 말이 맞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동생이지만 역사를 너무 좋아한다. 동생에게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목차>

1. 희망 씨앗

2. 저 산 너머에는

3. 정암산 날다람쥐

4. 찬규 형이 오던 날

5. 비밀

6. 백호 사냥

7. 어화럴럴 상사디어

8. 밀고자

9. 긴 터널

10. 희망을 심다

책의 끝에 참고문헌이 있는 것만 봐도 얼마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알 수 있었다. 나라를 잃은 슬픔과 고통 그 안에서의 독립에 대한 열망들을 담은 이야기를 하고 싶고, 이러한 이야기를 후손들이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느껴졌다.


동화의 줄거리 1925년 일제 강점기 시기 정암촌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만선척식주식회사의 주도로 충청도 농가 180여 호가 만주로 이주했었던 실화를 담은 역사 동화다. 일본의 고약한 계략으로 어쩔 수 없이 중국 연변 정암촌에 이주해 살게 된 조선 사람들의 삶과 꼭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소망이 동화에는 담겨있다. 조선 사람들은 일제의 감시와 탄압 속에서 어떻게든 고향의 문화를 지키고자 하였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끊임없는 일제의 탄압을 겪으면서 시련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꺾일 수 없었던 우리 민족의 강인함을 이야기한다.

"눈에 총에 맞아 피를 흘리는 독립군으로 활동하다 일본군에 쫓겨 오게 된 찬규와 마주친다." 어쩌면 얼마나 두려웠을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아픔과 슬픔을 알면서 다친 찬규를 비밀리에 독립운동지로 돌려보내야 하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들과 일본 순사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일본군들이 원하던 백호를 사냥하기로 하는 모습들은 참으로 안타깝다. 역시나 정말 일본은 잔혹하고도 잔인했으며 빠른 스토리는 나로 하여금 책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모여 살며 고향의 풍습과 문화를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했고 고향이 생각날 때는 ‘아리랑’을 불렀다. 책을 읽는데 아리랑의 가사가 너무나도 뭉클했다. 그냥 아리랑이 귀에 맴도는 것 같았다. 그들의 슬픔이 그대로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해방 후 분단으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이 여전히 정암촌에 남아 있다는데 너무나도 슬프다. 독립을 했지만 분단을 한 상황에서 고향으로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애리다.

“나라님도 우릴 지켜 주질 못했는데

백호가 우릴 지켜 줄 거라 믿는 거요?”

저 말이 너무 슬프다. 나라님도 우리를 지켜주질 못했는데...

그래도 백호만을 믿는 순진한 사람들의 모습과 백호에 대한 원망도 들어가있는 거 같았다.

책에서는 감동적인 스토리라고 이야기하고자 했는지는 몰라도, 나는 그냥 슬픈 역사의 한편을 보는 느낌이 더 강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나라는 없다는데, 나도 역사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며, 초등학생에게 이 책을 넘겨주었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며,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서평이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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