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간 의욕을 찾습니다 - N년차 독립 디자이너의 고군분투 생존기
김파카 지음 / 샘터사 / 2021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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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요 책~ "집 나간 의욕을 찾습니다"~ 속으로 저두요....! 를 외쳤던 책

귀여운 일러스트들이 들어가 있구 얇고 작은 이 책 굉장히 맘에 들었다.

책을 들고 사무실에 들고 들어갔는데 다들 귀엽다고 이야기를 하셨고,

첫 페이지, 퇴사! 라는 글귀는 ... 사람 사는 거 다 비슷하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ㅋㅋㅋ





이 책에서는 작가가 좋아하는 일이 돈이 안될 때, 그리고 독립의 길로 섰을 때

느꼈던 감정이나 일상의 일부를 살펴볼 수 있다. 중요한 것 "쪼"대로 사는 거!

그런 작가님의 쪼를 볼 수 있다 ㅎㅎ





사실 책의 글도 편하게 부담가지지 않고 읽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냥 편안한 일러스트이면서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느낌의 일러스트인데 아주

느낌이 미묘하게 다르다!

"거대한 파도가 밀려와도 그것을 유연하게 몸을 맡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작가님은

아마도 서핑정도 할 수 있는 사람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편안하게 자신의 장점을 잘 알아가고 있는 모습

그리고 원하는 독립을 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독립을 이끌어 가는 것

나는 독립이라는 것부터 대단하다고 느꼈다

목차~ 아주 짧은 글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읽기가 편하다!!

사실 0화 예비퇴사자의 일기는 ...정말 누가 내 마음을 적어놨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람 사는 거 다 비슷하넼ㅋㅋㅋㅋ...라는 생각으로 여러 번 읽었고,

예비퇴사자의 일기 마지막 장을 한참이나 들여다보았는데, 진심으로 공감했다



취미를 가지기, 뭐 책을 읽기, 다양한 부분들을 살펴보기 등을 하면서 나는 와 열정과 추진력이 대단하다고 느낄 때가 있었는데,

여기서 불 붙은 장작인 줄 알았는데 훅 불면 꺼지는 양초라는 부분을 보고,

그래도 이 분은 땔깜이 부족하면 괴로울까봐 나무꾼처럼 부지런히 줍기라도 하는데

나는 이때다 싶어 다른 양초들을 구하는 것 같았다(이게 아님 저거 이런식으로)

다양한 양초를 훅훅 불어가면서 알아가보는 것도 꽤 괜찮지 않을까 하며 합리화시켰다

뭐 내가 좋은 거면 되는 거니깐, 언제 또 발이라도 걸쳐보겠냐는 그런 자신감과 기대. 어쩌면 그것이 나의 생존전략일 수 있지 않을까?



독립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물론 사회생활에도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빼둔 부분이다.

일 이외에도 나의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1가지 정도는 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저두요~ 슬럼프는 오는데요 ㅠㅠ 매년 매년이 고난입니다!

지금 좀 망한 것 같고, 다시 시작하고 싶고, 처음 결과물이 쪽팔려서 숨기고 싶고,

모두 없던 일로 하고 싶을 때도, 그럼에도 꿋꿋이 계속하는 이유는

그래야 길게 봤을 때 이 엉망진창의 결과물이 별거 아닌게 아닐 것 같아서다.

...

슬럼프가 오든지 말든지.

64p

메모를 일기처럼 작성한 걸 보면서, 나도 일기라고 거창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하루 하루를 메모하는 습관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따사로운 햇살에 커피한 잔이 주는 여유를 느끼는 것, 쉴 때 온전히 쉴 수 있도록 나에게 여유를 주는 것,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나를 보채지말 것, 그렇지만 휴대폰 사용은 줄이도록 하기 / 2021년 10월 23일

요런 식...^*^ 물론 작가는 목표를 세우는 것과 목표가 생기는 것의 차이를 적기도 하고, 일상에서 깨달은 것들을 적기도 했지만,

나는 일단 단순한 글이라도 좋으니 적어보는 연습을 해야겠다.

언젠가부터인가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절감했다.

오히려 중요한 문제는 대부분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 같았다.

인생의 중요한 결정이라 부를 만한 것은 일부러 계획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계획보다 중요한 것은 루틴을 잡는 것 144p

인정하는 부분! 그래서 작가는 버킷리스트나 투두리스를 작성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대신, 오늘 한 일을 적는데,

하루 일과를 크게 나누고, 시간을 어떻게 쓰고 싶은지를 계획하고 그때 그때 기록한다. 그리고 패턴을 파악한다

쓸대없이 기대하지 않고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으며 그때 그때 할 일들을 하는 것.

오늘 한 일을 적는 건 기대가 또다른 부담감을 주기도 슬픔을 주기도 하는 면에서 부담스럽지 않고

해야할 일을 하게끔 만드는 꽤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저에게 이 책은

어쩌면 집 나간 의욕이 아니고 나에게 무의식적으로 남아있는 의욕을 찾아가는 시간이 아니였나 싶어요

간단하고 짧고, 그리고 재밌고, 깔끔한 책을 읽고 싶다면 요 책을 읽어보세요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며,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가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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