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웅크리고 있을게요
정예원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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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고양이가 웅크리고 있는 요~책

잠시만 웅크리고 있을게요

코로나로 인해 밖에 나가는 시간이 거의 없게 되어버려서 책을 더 많이 읽게 되는 것 같다

최근에는 유튜브, 텔레비전, 티빙, 넷플릭스를 번갈아가면서 보고 웹툰까지 섭렵하면서 언어기능이 많이 떨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그럴수록 책을 더 많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책을 읽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래서 짧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에피소드 식의 책을 많이 읽고 있다

<잠시만 웅크리고 있을게요> 는 시와 가사집이다

시면 시고 가사면 가사라고 생각하는데 시와 가사집이라는 표현이 신기했다

<효리네 민박>에 나온 삼남매 중 싱어송라이터가 있었는데 그 분이 쓴 시와 가사집이다

사랑하는 이를 잃고 죽은 이의 몫까지 몇 배로 더 행복하게 살겠노라 다짐했다고 하는 부분에서

담담한 말투에 강한 의지를 살펴볼 수 있었고, 어려운 사람, 죽음과 가까워지는 사람들에게 있어

조금은 덜 아프길, 조금은 더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견고하고 단단하면서 따뜻하다고 느꼈다.

사실 싱어송라이터가 어떤 음악을 내고, 어떠한 활동을 해나가는 과정이 인기가 없으면

타인이 알아주지 못하니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특히나 하던 일들이 되레 힘들어져서 포기하거나, 우울에 빠질 가능성이 더 높을 것 같은데

이 시와 가사집에서는 우울하거나 힘든 나에게도 하고 싶은 말들을 적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가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는데

내가 쓰는 말은 다 빚이다는 말...

추억으로 다 갚을 거라는 말이 담담하지만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다 담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되게 짧은 시와 가사집으로 되어 있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장마다 하고 싶었던 말을 담은 것 같아서 시집같기도 가사집 같기도 아니

모든게 가사집인가 싶기도 했다

흥미로운 부분은 가사집 부분에 발매곡이 들어가 있어서

큐알코드가 있는 책은 정말정말 오랜만(시험지말고)이라

신기해서 다 찍어서 봤던 거 같다! 그러다 문득 궁금해져서

정예원이란 사람이 지은 노래를 들어보기도 했다.

<어른이>는 진짜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내가 보였다.

나는 정말 똑같고 그대로인데 자꾸자꾸 뭔가 커져만 가고

시간은 가니깐 뭐라도 해야하는 것에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나를 다시 바라보기도 했다

책갈피 너무 귀엽지 않냐구요...(다른 책에도 쓸 수 있어서 좋다 ㅎㅎ)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시집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짧은 시, 가사는 나를 위로하고 토닥인다

1시간 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조금 편안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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