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 우울증을 겪어낸 이들의 편지
제임스 위디.올리비아 세이건 엮음, 양진성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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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시절 치유의 편지, 고도원의 아침편지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다눈 기억이 있다. 치유의 편지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는 캠페인인데 이 책은 우울증을 겪어낸 사람들의 편지를 엮어 만든 책이라고 한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고통을 감추느라 애쓰고 있는 당신에게 당신과 같은 곳에 있었던 사람으로부터 라는 표지의 글부터 "고통을 감추느라 애쓰지 마~ 나도 그런 적있었는데 내 이야기를 좀 들어볼래?" 라는 느낌을 주었다. 역시 푸른 색의 표지는 눈을 편하게 해주었고 안정감을 주는데 표지도 잘 끌었네 라는 생각을 했다. 책의 글씨도 검정색이 아니고 짙은 녹색이며, 구성이 매우 깔끔했다.

사람들의 우울에 대한 것을 풀었는데 2~4페이지 정도의 짧은 편지들로 구성되어 있어 읽는데도 편해서 좋았다.

우울증이라고 함은 나는 또 의도치 않게 DSM-5기준으로 보자 뭐 이런 식으로 생각하게 되는데 이 책을 읽을 때 만큼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괜찮지 않은 이야기를 괜찮지 않아도 되니깐 이야기 해봐~ 나는 열심히 들어줄게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이 책은 읽는 독자로 하여금 편안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

구간마다 다독이는 글들은 나를 부드러운데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책은 우울증, 우울증을 겪는 방식, 우울증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담고 있다. 편지 안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우울증, 우울증 형태와 진행과정, 우울증의 단계, 얼마나 힘들고 끔찍한지, 어떻게 이겨내면 좋을 지에 대해서 적혀있다.

자신의 우울증 과정, 경험을 내가 모르는 타인과 공유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임에도 편지라는 소재를 통해 펼쳐내고 있다. 편지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에 문을 열고, 평온을 가지게 되고, 의욕을 가지길, 그리고 내가 모르던 나의 또다른 모습을 살펴보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우울감과는 너무나도 다른 우울증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우울하지 않은 내가 책을 읽으면서도 내 마음을 토닥인다? 다듬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누구나 우울을 느낄 수 있고, 우울의 감정이 깊어지면 우울증이 오게 되는데 이 때 무기력과 함께 살고 싶지 않아진다고 한다. 우울을 느꼈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책에서는 사람마다 다른 우울증의 해결방안을 내세웠는데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기 싫지만 집 밖을 나가야하고 사람을 만나야 하고, 운동을 해야하는 것이 우울증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했다. 그런데 평온해지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한다는 게, 타인을 만나지 않아도 되며,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 있어 저 방법도 좋은 것 같다. 타인과의 관계에 있을 때보다 혼자 있을 때 편안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는 나라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이 부분인 것 같다!

우울증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어디든(종이에 적어도 좋고, 타인에게 말해도 좋고)

우울증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기(우울한 생각에 말리지 않기, 힘든 생각 꼬리 물지 않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보내지 않기 등)

우울증이 하는 말을 믿지 않기는 우울증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는 것과 비슷~

우울증은 생각보다 다양한, 그리고 넓은 범위에서 시작된다는 것에 무서운 질병으로 나'를 도려내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책을 읽으면서 무섭다는 생각보다 우울증과 싸움에서 이겨낸 사람들, 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변화모습, 변화된 생각에 대단하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실제 우울증을 겪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혹시 우울하다거나,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지원받았으며,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가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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