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오프라 윈프리 지음, 송연수 옮김 / 북하우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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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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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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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에 빛나던 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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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나무는 잘 있는지요 - 사진이 있는 에세이
이강순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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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나무는 잘 있는지요' 는 담백한 된장국을 연상시킨다.

자연과 교감하고 자연으로부터 삶의 자세를 배우는 그녀를 통해 나도 모르게 들꽃에 눈이 갔고 하늘을 올려다보게 되었다.   

작가가 말한 것처럼 그녀의 '노래'가 세련되거나 현란한 기교는 없을지 몰라도 그 안엔 삶을 사랑할 수있는 자의 편안함이 녹아 있다. 그래서 읽는 나도 편안하며 위로를 받는 느낌이다.

 

  우리 세대의 아버지들은 대부분 엄하고 무뚝뚝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약주를 드셔야만 보여주셨던 아버지의 서투른 애정이,그렇게 무뚝뚝한 아버지가 그리워진다.

  어머니 사랑 또한 지금처럼 유난스럽지 않았다. 어느새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내가 아이들과 직장 때문에 어머니께 소홀히 하여도 서운하다는 내색 한 번 하지 않으신다. 그것이 이치라고 말씀하시며 오히려 내 몸 상하는 것을 염려하시고 기도하신다.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 않던 그 맛이 엄마를 닮았다는 것을 된장독이 비워지고 나서야 알았다."

 우리가 잊고 있던 것을 작가는 조용히 들려준다. 그 말이 따끔한 충고보다 더 가슴을 파고든다.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

나의 최신형 스마트폰은 두 딸의 사진이 점령하고 있다. 온갖 포즈를 취하며 함박 웃음을 띤 채 젊음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백 장이 넘는 사진 속엔 여행지, 새로운 먹거리, 새로운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최신 스마트폰은 못 하는게 없다. 그런데  낡은 사진첩에 남아있는 부모님의 사진을 내 디지털 기계에 옮긴다 하여도 그 느낌은 다르다.

우리 삶도 어울리지 않는 자리에 억지로 끼어 맞추면 그 모양은 비슷해보여도 의미는 다를 것이다.  자신의 색깔을 찾고 페이스를 찾는 것, 그것이야말로 잘 사는 것 아닐까.

자연의 깊이를 닮으려 하고 자신의 촌스러운 이름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작가처럼.

 그래서 난 파스타처럼 강렬하지 않아도 자연의 맛을 지닌 담백한 된장국이 더 좋다.

내 인생의 변화를 꿈꾸어 본다면 지금 내게 맞는 또 다른 삶은 무얼까 하고 가끔 생각해 보기도 해. 아무리 생각해도 이젠 비워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 p51

엄마와 딸 사이는 꼭 표현하지 않아도 저절로 통하는 무엇이 있다고 믿었다. 대책 없는 그 믿음은 어디서 나왔는지, 엄마에게는 언제나 친절하지 않았고 짜증이 반쯤 섞여 있었다. p107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 않던 그 맛이 엄마를 닮았다는 것을 된장독이 비워지고 나서야 알았다. p110

산이 아버지라면 강은 어머니다. 산과 강은 조화를 이루며 긴 세월을 지켜왔다. 잔잔한 봄비를 맞을 때에도, 비바람 태풍 앞에서도, 가을과 겨울을 오가는 질풍 속에서도 함께 호흡하며 말없이 지켜준 그들, 거기에 발맞춰 여기 나 한 그루 나무로 서 있다. 이 기나긴 여로에 나는 무엇으로 남고 무엇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 p152

외로움 때문에 몸을 떠는 것보다 더 불행한 것은 외로움을 느껴볼 시간도 갖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덧부인 시인의 글을 이제야 가슴으로 접수한다.p154

그 예쁜 이름들 사이에 끼어 있는 `이강순`이라는 이름 석 자, 몇 번을 읽고 또 읽어본다. 순간 반짝, 빛이 났다. `순`자 그거 하나로 개성 넘치는 이름이 됐고 세련된 38명의 이름은 갑자기 촌스러운 이름으로 전락하고 말았다.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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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기다리는 계단
탁혜정 그림, 이상희 글 / 초방책방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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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집에 갔다가 우연히 보게 된 이 책은 '초방책방'이라는 출판사만으로도 선뜻 손이 간 책이였다.

유치원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아이.

작은 아이를 따라 계단을 오르면 나도 모르게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바쁘게 움직이는 개미들. 길 잃은 강아지 걱정도 하면서..

떨어진 나뭇잎 주어서 무슨 보물인양 들고 가는 모습도 우리 아이들 그대로 이다.

이 책은 주변의 모든 것이 대화 상대가 될 수 있고, 친구가 될 수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잘 표현해 주었다.또한 고운 글과 잔잔한 그림이 마치 한 장의 그림을 연상시킨다.

그런데 곳곳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우선 너무 조용하다라는 느낌이 든다. 물 웅덩이가 있으면 한번 쯤 '첨벙'거려 보기도 하련만..

전체적인 계절 배경은 5월인 듯 한데 때 아닌 가을 단풍이 그것도 빨갛게(?) 물들이고 있단다. 내가 알기론 단풍이 드는 시기는 8월 이후에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몇 번이나 다시 읽어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땅에 떨어진 머리핀을 주워 후후 불며 먼지를 털었다는 부분도 어색하다. 비온 뒤에 땅일텐데 물기를 닦는다면 모를까. 좋게 생각해 '비온 뒤에 누가 떨어트렸겠지'라고해도 느낌이 어색하다.

이런 작은 부분들에서 전체적인 아쉬움이 남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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