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과 유토피아 - 한국 근대 민중운동사
조경달 지음, 허영란 옮김 / 역사비평사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치밀하게 신분제와 의식을 잘 알고 오랜 시간동안 쌓아온 지식들을 아낌없이 투하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방대한 연구자료이고 참고서적만 따로 봐도 시간이 꽤 소비될듯하다

민중이라는 말을 반사적으로 무조건 데모꾼 이라는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어서 놀란 적이 있다.

대놓고 말은 안했지만 내심 더 심한 말을

생각했을런지도 모른다.그런 이들에게 이 책을 보라고 권하고 싶다.민족이라는 말은 거창하다고 주창하면서 왜 민중이라는 단어는 꺼려 하는가

민중이 더 자연스럽고 먼저라는걸 알수가 있을 것이다

근대민중운동사가 활발하게 연구가 되고 또 하나의 유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왜냐구? 영원한 양갈래로 살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한 극명한 분류는 예전것을 다시 불러모으기 때문이다.잔재는 털고 갈수가 없나보다.우리 민족의 바탕에 깔린

사상에 대해서도 흥미를 가질수가 있었다.말로는 다 설명할수 없는 그런게 있는 대한민족인데 아주 속속깊게 들춰진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이 책의 내용이 딱딱하리라 여겼지만 상당히 구체적이고 사건의 배경에 주목하기 때문에 자료적인 가치가 무척

큰 걸작이라고 생각한다.간만에 느껴보는 희열이다.토대를 마련해가는 시기에(지금 우리들이 생각했을때)그들은 치열했고 앞만 보고

달렸다.

민초들이라고 하면 더 자연스러울 지도 모르겠다.이익을 말하는 수단이 예전에는 더욱 더 적어서 생명을

거는 건 당연했을것이다. 뿌리 깊이 박혀있는 생각들은{저자의 말처럼 돌고돈다)나도 물려받았다고 생각하니 쩌릿했다.

사실 우리는 변한게 없다고 믿겨질 만큼 과거를 돌아볼 여유가 없다.



비슷했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니까

우리 현대사를 관통하는 사상을 가지고 우리는 아직도 움직이고 있다는 걸 새삼 알수가 있는 책이다.

100여년 전에 우리 선조들이 봉기했던 과정들을 시간별로 따라 올라가다 보면 놀라움을 느낄수 가 있었다

처절한 몸부림 속에서 얻고자 했던 것들을 지금에서야 돌이켜본다는건 아무리 애를 써도 쉽게 이해할수 없는 뭔 이상향이다.

그러나 그때의 그 사람들은 전쟁이었고 억압과 이겨내는 분출구는 거의 피를 통해서 이뤄졌다.

뿌리깊은 토속신앙처럼 말이다.


전체를 연결하면 빼고 지나칠수 없는 신흥종교 부분에서도 평소 조금 거슬려 하는 것이라 냉큼 읽혀지질 않아서 애를 먹었다.
동학의 피와 의적의 혼이 깃든 젊은이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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