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의 부활을 입다 - 인생 단 하나의 희망, 하나님의 위대한 반전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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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고린도전서에서 단호히 말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면 우리가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이며

또 우리가 하나님의 거짓 증인으로 발견되리니 우리가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셨다고 증언하였음이라

(고전 15:14-15)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고전 15:19)

부활이 없다면 우리의 믿음이 헛것이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 신앙이 헛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세상에서 헛것을 믿고 있는 사람들이고, 그렇기 때문에 아주 불쌍한 자가 되었을 것 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단호히 말합니다.

"그리스도가 부활하셨고, 그 부활생명으로 말미암아 부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그런데 부활생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동안 한국교회에서는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을 많이 가르쳐왔습니다. 그 무게감과 비중에 비해 부활의 중요성, 부활을 우리가 받아들이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상대적으로 적게 가르쳐왔습니다.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울와 말과 같이 부활은 우리도 경험해보지 못한 모호한 개념이고, 너무나도 놀라운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부활을 계속해서 가르쳐야 합니다. 죽음 이후의 삶, 새로운 삶, 말 그대로 Born Again은 부활이 아니고서는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부활신앙으로 말미암을 때, 예수님을 닮아가고 예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의 제자된 모습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던 차에, 팀 켈러의 '부활을 입다'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팀 켈러는 이 책을 췌장암을 겪고 있던 중에 저술했습니다. 본인이 일종의 작은 죽음을 겪었고, 치유 과정에서 일종의 작은 부활을 실제로 경험했던 것입니다. 또한 이 책을 저술하던 중에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했습니다. 전 지구가 실제로 죽음을 겪는 상황에서 팀 켈러는 부활에 관한 책을 저술했습니다.

그는 이 책 전반을 거쳐 부활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모든 두려움을 몰아내는 생명의 빛을 바라볼 수 있고, 생명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단호히 말합니다.

그는 부활 권능에 참여한다 혹은 부활에 이르려 한다는 신약성경의 진술을 교의적으로 풀어나가며, 부활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고찰하고 있습니다.

파트 1에서는 톰 라이트의 "하나님의 아들의 부활"의 주장에 많이 근거해 예수의 부활에 대한 역사적,실제적 논거를 폅니다.

파트 2에서는 부활 복음으로 성경과 인생을 새롭게 해석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대반전'입니다. 부활로 말미암아서 우리 그리스도인은 세상과 완전히 다른 삶이 가능해집니다. 전복된 삶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파트3에서는 예수의 부활을 개인 인격과 관련지어서, 부활신앙이 개인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말합니다.

파트 4에서는 부활신앙으로 현실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말합니다. 관계, 정의, 고난, 최종적으로 미래에 대한 소망을 말합니다.

그는 부활은 대반전의 시작이며, 어렵고 지난한 현실 속에서 살아갈 유일한 희망이라고 다시 한번 말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부활을 가장 신앙의 근본으로 삼고 살아가야 함을 말합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역시 팀 켈러는 정리를 참 잘하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활신앙에 대한 집대성, 정리서 와 같은 느낌이습니다. 또한 팀 켈러만의, 성서의 이야기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이야기를 만나게 해주는, 그래서 성서의 이야기로 우리가 현실을 살아가게 해주는 점은 언제나 놀랍고 감동적입니다.

부활절이 조금 지나긴 했지만, 이 책은 모든 그리스도인, 또 설교자가 꼭 읽어봐야 할 책 중 하나인 것 같고 좋은 책을 만나게 되어서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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