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진심 - 산상수훈을 통해 듣는
스카이 제서니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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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의 말을 진짜 받아들였다면 삶은 달라진다.

이 책은 먀태복음 5-7장에 나와있는 예수님의 설교, 산상수훈에 관한 내용이다.

너무나 유명한 팔복의 내용, 주기도문을 포함해서 산상수훈 전반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이 책의 기획은 이렇다.

이 책의 원제이기도 한 "예수님의 말씀이 진담이었다면?"

무슨 말이냐면, 에수님의 산상수훈 설교가 진심이었다면? 이라는 이야기다.

그동안 많은 그리스도인들, 특별히 미국(저자가 미국 목사이다)의 많은 복음주의권 그리스도인들이 산상수훈에 대해 그리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이것은 아마 한국 교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 결과,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 빛과 소금이 아니라 '어둠과 짠내'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게 되었다. 이것은 미국교회나 한국교회나 상황이 비슷한 것 같다.

이 쯤에서 우리는 다시 물어야 한다. 우리는 예수님의 설교, 특별히 산상수훈의 말씀에 물을 타서 희석시킨 것이 아닌가? 하고 말이다.

그리고 저자는 산상수훈을 진지하게 대하며 진짜 예수님의 말씀에 대해 나눈다.

이것은 기독교윤리학의 큰 방향성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예수를 삶의 모델로 삼는, 기독론적 기독교윤리를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다.

존 하워드 요더나 글렌 스타센 같은 이들이다.

이들에게 붙는 형용사는 대부분 "급진적인"이다.

이들 또한 산상수훈을 매우 중요시 여기는데, 이 부분에 대해 비판을 많이 받는다.

그 이유는 현실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신학은 현실에 기초하기보다 영원에 기초한다.

라인홀드 니버 또한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이러한 신학을 가지고 산상수훈을 해석한다.

다양한 인용구과 균형잡힌 신학들이 산상수훈을 새롭게 읽어준다.

책을 읽으며 놀랐던 점은 부담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한 챕터가 굉장히 짧아서 가볍게 읽기 좋다.

어렵지 않다. 청년부에서 함께 읽기도 참으로 좋다.

그러나, 그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예수님의 산상수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라는 저자의 주장,

그 주장은 묵직하지만 그 담음새는 굉장히 세련되었다.

특별히 저자가 직접 그린 삽화들은 이해를 돕는다. 젊은 사람들에게 더 와닿을 것이다. 예시 또한 젊은 사람들에게 삶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부분(ex-SNS)을 다루어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책이 어렵지 않고 분량도 많지 않아 빠르게 읽었지만 빠르게 읽으니 많이 아쉽다.

한 챕터 한 챕터 음미하면서 읽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고 삶으로 녹여내면서 읽어야 책을 진정으로 읽었다고 할 수 있겠다.

짧고 쉬워서 청년들에게 추천하기도 좋고, 소그룹에서 한 챕터씩 읽고 나눠도 좋을 것 같다.

예수님의 진심대로 살아가기를 원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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