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꽃 내 아버지
최인숙 지음 / W미디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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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말기 암 선고를 받은 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여정을 담은 기록이자, 수도자로서, 딸로서, 인간으로서의 깊은 내면을 마주한 치열한 사랑의 고백입니다. 아버지와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 걸으며 사랑과 고통, 희망과 두려움이 얽힌 복잡한 감정들로 인해 때로는 지치고 초조했으며, 마음 깊숙이 감춰두었던 미안함과 후회가 불쑥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부끄러운 고백을 하는 이유는 이 책이 사랑하는 이를 돌보며 마음속 깊은 곳까지 흔들리는 모든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치유가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시간은 사랑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지금 누군가를 간병하거나, 이미 떠나보낸 이의 얼굴을 가슴에 품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이 독자들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작은 등불이 될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있으나 점점 멀어지는 그 시간을 어떻게 살아내야 할까? 나의 부모님을 내 손으로 보내드려야하는 날도 먼 것 같지만은 그리 멀지않았다. 매번 부모님께 잘 해드려야지 하다가도 언제 그 맘을 먹었냐는 듯 화를 내고있는 나를 본다. 하나밖에 없는 외동딸인 나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 헌신하고 사랑하신 부모님. 이해할 수 없던 그들의 행동들과 삶들을 언제쯤 나는 온전히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을까?

나이가 먹으니 ‘죽음’이란 것이 참 가깝게 느껴진다. 주변에서도 안타까운 소식이 많이들리고 이제 그런 나이가 된 것 같다. 그리고 예기치 못한 사건 사고로 준비없이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야하는 일도 뉴스만 봐도 쉽게 접하게 된다. 언제 나에게, 언제 우리 가족에게 일어나지 모를 흔한 일들이라 참 불안함을 숨길 수가 없으면서 매일의 살아있음이 감사하다. 만약에라는 가정 조차도 하기 싫을정도로 끔찍하지만 그런일이 나에게 생긴다면 삶을 살아가는 것이 정말 힘들 것 같다. 그런걸 생각하면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살아있을 때 잘해야하고 한 번이라도 더 감사함과 사랑을 표할 줄 알아야 하는데 본심과는 달리 그러지 못하고 늘 후회만 한다.

아무리 부모가 미워도 부모님은 나의 부모님이다. 내 인생의 처음으로 맺어진 인연. 바꿀 수 없는 필연. 아빠가 나의 아빠, 엄마가 나의 엄마여서 좋다.

#이별의기록 #간병에세이 #위로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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