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좋다는 말
이현정 지음 / 느린서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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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서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림책을 절절하게 사랑하는 사람이 쓴

그림책에게 보내는 연서를 몰래 읽어내려가는 기분이었다.

나 역시 그림책을 아끼고 사랑한다고 믿었지만 아직은..

이 작가님이 사랑하는 것 만큼 그림책을 사랑한다고 감히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연서가 그렇듯이

편지지같은 면지 갈피 갈피 예쁘고

활자인데도 또박또박 쓴 손글씨깉은 느낌이고

문장마다 사랑스러운 마음이 진하게 묻어나오는...

그래서인지 보는 내내 설레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소풍 전날의 설레임같기도 한.

#사랑하면 알게된다 VS. 알면 사랑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떠오랐던 화두.

무엇이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림책과 제대로 사랑에 빠진 작가님처럼

나도 저 정도의 크기와 깊이와 넓이로 사랑에 빠지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했다.

저렇게 진하게 그림책과 교감하고 나면 저런 보석같은 명문장을 탄생시킬 수 있는 걸까.

나는 단 한 문장으로라도 나만의 뜨거운 고백서를 완성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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