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게 - 달을 사랑하는 어린이를 위하여
제인 욜런.하이디 스템플 지음, 맷 펠란 그림, 김선희 옮김 / 템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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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폴로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역사적인 날을 50주년 기념하여 그에게 헌정한 책이라고 한다.

사실 나는 미국의 달 착륙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마음도 없지 않았고 닐 암스트롱에 대한 관심도 많지 않았다.

그저 내 눈에 보이는 달은 초생달이냐 반달이냐 보름달이냐.. 또 오늘의 달은 몇 시에 뜨나...그믐날에는 정말 달이 안뜨는 건가 등등 그 정도의 관심과 생각 정도였다.

정말 저 달에 누군가가 첫 발을 디뎠다는 사실이 잘 믿기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달에 첫 발을 디딘 그 누군가에게는 과학적인 도전 정신과 정복 정신만 있는 건 아닐까하고 나도 모르게 막연히 그렇게 생각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암스트롱은 아이때 부터 달을 보고 꿈을 키우고 편지를 써 연으로 띄워 보내고, 밤마다 아버지가 사주신 망원경으로 달을 관찰하고, 달을 만나기 위해 차근차근 공부를 해 나갔다는 그 대목이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달아, 안녕.

널 만나러왔어

-달에게-


하면서 달을 어루졌다는 장면이 뭔가 내가 생각했던 정복, 탐험, 도전..의 마인드가 아닌 그리움, 만남, 성취..등의 정서를 품고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어느 과학자가 그런 말을 했다. 과학은 정서를 메마르게 하는 것이 아니고 과학을 통해 알려진 더 많은 사실과 이론과 지식으로 인해 인간이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더 깊이 깨달을 수 있는 것이라고, 그래서 문과와 이과의 통합이 더욱 필요한 시대라고 말이다.

이 책은 나에게 그 말에 동의할 수 있도록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었던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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