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야엘 프랑켈 지음, 김세실 옮김 / 후즈갓마이테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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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그림책 작가 야엘 플랑켈의 감각적인 그림체와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일반 그림책보다 길쭉한 판형의 고급스러운 종이 질감의 그림책이다.




주인공 '나'는 어느날, 강아지 로코와 함께 산책을 나가려고 엘리베이터를 탄다.


내려갈 줄 알았던 엘리베이터는 올라간다. 7층에 사는 폴라아주머니가 탄다.


엘리베이턴 다시 올라가서 8층에 사는 미겔할아버지를 태운다.


이제는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하지만 쌍둥이 아기들과 코라 아주머니가 6층에서 탄다.


천천히 내려가는 엘베이터. 게다가 강아지는 엘리베이터에서 '쉬'까지 한지만 그 누구나 눈치를 주거나 눈살찌푸리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아뿔사!!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난 채 4층과 5층 사이에서 멈춰버리고 만다.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가운데 쌍둥이는 앙앙 울기 시작한다.


울어대는 쌍둥이들을 위해 폴라 아주머니는 케이크를 나눠주고 미켈 아저씨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의 제목은 바로 " 아무렴 어때??" . 덕분에 40분동안이나 엘리베이터 안에 갇혀있었지만 그 누구나 공포감을 느끼지 않고 마치 여행을 하듯 마법같은 시간을 보낸다.


그리곤 마지막엔 주인공 '나'가 모두를 자기 집에 초대하여 티타임을 갖는다는 이야기로 마무리 된다.


그림책의 마지막 면에는 보너스 포켓북까지 있다. 바로 미켈아저씨가 들려준 '아무련 어떄?". 넘나 깜직한 미니북이다. 이책의 매력이 터지는 포인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파트에 사는 나 역시 엘리베이터를 하루 한 번 이상은 꼭 타게 되는 것 같다. 낯선 분들과의 딱딱하고 어색한 시간이 싫어서 요새는 먼저 눈인사라도 건내고는 한다. 그러고 나면 엘리베이터 안의 공기가 조금은 따뜻해지는 것 같다...

이 그림책은 엘리베이터를 탈때 자꾸 생각날 것 같다.

만약에.. 만약에 나도 이렇게 여러 사람과 함께 고장난 엘리베이터에 갇힌다면 나는 어떤 행동을 하게 될 것인지 자주 상상해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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