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온 미카엘 ㅣ 책고래아이들 58
정설아 지음, 무아 그림 / 책고래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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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진솔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지옥에서 온 미카엘] 이라니 책 제목이 너무 재밌게 느껴졌다. 아이들도 나도, 사람들은 지옥이라는 단어에 무섭기도 하지만 그 소재에는 흥미를 많이 가지고 있다. 책을 펼치고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책의 내용은 지옥의 신이 자신의 아들 미카엘을 인간세상으로 보내면서 시작된다. 나쁜 일을 저질러 지옥으로 간 사람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괴롭히던 미카엘.
미카엘은 아버지의 명령으로 사람세상에서 평범한 초등학생으로 살아가기 시작한다. 나쁜일을 하면 지옥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에 편의점에서 삼각 김밥을 훔치기도 하고, 불량학생에게 돈을 뺏기기도 한다. 미카엘이 다니는 초등학교에는 고윤재와 박승주가 다니고 있다. 나쁜 기운을 풍기며 다른 친구들을 괴롭히는 윤재. 윤재의 괴롭힘은 대부분 박승주를 향한다. 전학온 미카엘과 함께 다니며 나쁜일을 저지르기도 한다.

이 책은 분명 어린이 책이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너무나 지금 현실적이고 학교의 모습들을 표현해놓은 장면들이 굉장히 가슴에 와 닿았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나도 작가님이 적어놓은 문장들의 말을 하며 아이들을 교육하기도 하고 그 내용을 가지고 같이 이야기 하기도 한다.

요즘 수업시간에 동의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다. 상대방이 싫다고하지 않는다고 동의하는 것이 아니다. '알았어', '그러자' 등의 말 없이 '음.....' 의 반응은 동의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 좋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을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나쁜일을 저지를 수도 있다. 왜! 사람이니까.
하지만 그 실수를 나쁜행동을 반성하지 않고 당연히 여기는 것이 문제가 된다.
이 책은 아이들의 시선으로 상대방의 감정을 읽어내기도하고, 우리가 흔히 겪을 수 있는 학교 생활을 통해서 다시 한번 나의 생활을 돌아보게 하기도한다.
내가 가르치고 있는 초등 아이들과 책을 같이 읽어봐야겠다.
사춘기를 시작하고 자아 정체성을 찾아가는 초등 고학년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얀마! 너나 장난이지, 상대방이 기분 나쁜 말 하지마! 소리치면서 막아서면 된다. 하지만 생각하는 걸 행동으로 옮기는 건 몹시 귀찮은 일이다. 아니, 그보다는 힘든 일이다. 그래서 의로움은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뜻이기도 했다. 물론 나에게 그러 건 쉬운 일이 었지만.' p.78
'나쁜 녀석인 건 분명한데 왜 자꾸 녀석이 궁금할까. 지옥에서는 궁금증 없이 바로바로 비슷한 녀석들을 처리했는데. 사람 세상에 올라오니 안 보이던게 보여서 불편하고 복잡하다.' p.82
'야, 근데 박승주가 싫다고 하지도 않았잖아? 그런데 왜 난리야? 너도 알잖아.' p.86
'죄의 무게는 자신이 정하는 게 아니야. 신이 정하는 것도아니고. 오직 피해를 받은 사람만이 정할 수 있다.' p.104
'잘못했을 땐 자기 잘못만 보면 되는 거야,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됐다는 말은 마음에 억울함만 만드니, 자신을 위하는 마음이 더 커져서 결국 자기 잘못은 잊고 말지' p.105
'난 네 마음을 편하게 해 줄 생각 없어. 네가 진짜 해야 할 말을 전해야 할 사람을 찾아서 해.' p.147
'지옥은 나쁜 짓을 해서 가는 곳이 아니야. 용서받지 못했기 때문에 가는 곳이라고.'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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