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계 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코너 우드먼 지음, 홍선영 옮김 / 갤리온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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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이자 지은이인 코너는 모니터 앞에서 수백억원을 거래하는 억대 연봉의 애널리스트이다. 이 주인공이 인간미 없는 숫자놀이에 회의를 느끼게 되었고, 경제학자 관점에서 세상 굴러가는 것도 직접 보고 경험하고, 또 직접 시장에 뛰어들어 협상과 거래를 해보면서 이 나라에서 물건을 사서 저 나라로 파는 것이 가능한지 경험해보고자 회사를 정리하고 집을 팔고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

아프리카 수단을 시작으로 6개월 동안 4대륙 15개국을 누비며 물건을 사고 파는 세계일주가 시작되었다. 여행으로도 벅찰 세계여행을 어떤 경제활동을 하면서 한다는 것은 엄청난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팔았을까.

읽으면서도 어처구니없었던 말, 낙타..그리고 수백만원짜리 우롱차..는 나도 읽으면서 예상할 수 있었던 실패였다. 물론 수익의 실패. 반면 일본에서 배를 빌려 전갱이를 48시간동안 잡아 경매에 넘기고 돈을 받을 때까지의 과정은.. 생각보다 의외의 노동이여서 흥미롭기도 했다. 물론. 2천원의 수익을 냈지만. 주인공도 나도. 해볼만한 추억과 값진 교훈이였으리라 싶었다.

물론 성공적인 거래도 있었다. 스토리를 담은 판매에 열을 올리던 주인공에게 공감도 했다. 공기를 넣는 휴대 가능한 부기보드와 와인, 커피, 칠리소스는... 지금이라도.. 나도..한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막연한 자신감도 생기게 해주었다.

생각보다 뻔하면서도 막연했던 품목들이였으나. 마지막에 브라질의 티크나무는 의외였다. 정말 용기의 박수를 막 치고 싶었다.

어떻게 나무를 사서 팔 생각을 다 했나 싶으면서도 그 녹색상품으로 많은 수익을 낸 코너가 살짝 얄밉기도 했다.

마지막에 그 짐스러운 빈티지우롱차와 묵직한 옥장식은 대체 얼마나 팔렸으며, 팔리긴 했는지 참 궁금했지만 나오지않았다.

잘 팔렸음 마지막 어딘가에 꼭 실렸을거란 생각이 들면서. 아나 코너의 집 티비위에 잘 있겠거니..싶었다.

그저 여행이라면 눈요기하는 관광과 꿀 같은 휴식을 주는 것 둘 중에 하나만을 선택해서 해왔는데..

이 똑똑한 남자 코너는 여행도 기막히게 하고 돈도 벌고, 그 와중에 많은 교훈과 지혜를 얻어냈다.

부럽기도 하면서 그런 용기를 낼 수 없는 내가 조금은 안타깝기도 하다.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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