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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 - 지식에서 행동을 이끄는 독서력
구본준.김미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6월
평점 :
책을 읽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니
막상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할 지 감이 안 왔다.
책을 막상 많이 읽진 않았지만 머리가 복잡해지면
줄곧 서점, 도서관을 찾아왔었다.
그냥 딱히 읽고 싶은 책은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난 무슨 책을 읽어야 하는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소위 베스트셀러라는 책? 아님 좀 멋져보이는책을 집어들고와선
구석에 쳐박혀두기 일쑤였다.
이 책은 '책'을 사랑하고 '책'을 통해 인생에 변화를 경험한
인생선배들을 찾아가 인터뷰하고 그 답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문화부 기자인 저자가 발벗고 땀흘려가며 열심히 질문한 수고의 결과를
난 너무나 쉽게 얻은 셈이다.
이 책을 통해 28살 직장인, 내 위치에서
몇 가지 고민스럽던 점에 어느정도 갈피를 잡을 수 있었다.
1. 무조건 책을 읽어도 되나? 좋은 책을 골라 읽어야 하지 않을까?
No No No ! 아무책이나 우선 집어라. 그리고 읽어라.
읽다보면 책이 당신을 이끌어줄 것이다.
이어령씨의 경우도 읽다가 뭐 이따위 책이 다 있어라며 집어던지게 되는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배울 것이 많았다고 하니...
고민할 시간에 활자를 접하며 생각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2. 내가 일하는 분야는 나의 전공이 아니다. 그래서 고민만 많고 위축이 되었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 학사 수준의 전공지식을 얻을 수 있다.
150권으로 충분하다.
여기에 전공과 연관되는 교양서적으로 50권을 더하면 200권.
일주일에 한권씩이면 4년, 일주일에 두 권씩 읽으면 2년으로 충분하며
1주 2권, 2년 책읽기로 학사졸업장을 따는 것이다!
대학전공자 수준을 갖추기 위해 읽어야 하는 책을 편의상 세 가지 종류로 분류하면
첫 번째, 핵심교재가 되는 기본서들로 30~40권정도이다.
책 전체를 꼼꼼하게 완독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 거의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책들이다.
두 번째, 완독해야 하는 책들로 50~100권정도이다.
첫 번째의 책들처럼 여러 차례 읽을 필요는 없어도 꼼꼼하게 읽어야 하는 책이다.
세 번째, 참고할 만한 책들로 50~100권정도이다.
완독까지는 하지 않아도 흐름과 개념을 파악해놓아야 하고 몇 십 쪽 정도를 찾아가며 읽어야 하는 책들이다.
3. 언제 읽을 것인가?
인터뷰 내용을 대체로 보면 출퇴근 시간을 활용하고 집에서도 드라마를 안 보는 대신
책을 읽어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한다고 한다.
주말에는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전문서적을 2~3시간 정도를 확보하여 읽는다.
참, 어떤 분은 버스에서는 울렁거려서 못 읽다가 계속 시도하다보니 적응이 되었단다.
나도 울렁거려서 지하철에서만 읽었는데 적용해보아야겠다.
그러고보니 출퇴근 시간 합쳐서 4시간이 되는 나는 일주일에 2권이 아니라 3권도 가능하겠다. ㅋㅋ
4. 왜 책을 읽어야 하나? 특히 나처럼 한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해야할 경우(자의, 타의 반반이다..)
책은 어떤 의미인가?
'꿈꾸는 다락방'의 저자 이지성씨는 직장인에게 책은 생존의 문제와 직결된다고 한다.
단기간에 쌓을 수 없는 스펙, 회사에서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인재가 되려면
평소 책을 읽어야 한다고 한다..
일반 회사에서도 책을 꾸준히 읽는 사람의 비율은 10%미만이라고 하니...
책을 읽는 것만으로 차별화가 되는 것은 더 강조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워낙 알찬 내용들이 많아서 다 옮겨적을 순 없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책을 읽는다'는 조그만 행동하나가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지
어렴풋이 알게 된다.
28살, 아직 서른이 되지 않은 나이에 이 책을 만난 건 나에게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주도 거의 3권 가까이 책을 읽었다.
이제부터 조용하게 나의 인생변혁 여정을 시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