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입원했습니다 #다드래기 #창비8년전 에피소드로 지금과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저번달 가족의 난소 및 자궁적출 수술을 경험한 보호자로서 이 책을 읽으며 많은 부분이 공감되었습니다. 아프다는 자체만으로도 서러운데 고액의 병원비 그리고 퇴사. 세상은 엎친데 덮친 사건들이 주인공을 괴롭히지만 잘 극복해나가는 모습이 씩씩합니다. 요샌 단일공으로 복강경 수술하기도 해서 다음날 퇴원도 하는 걸 보며 의학의 발전이 소중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난소 물혹이나 자궁내막증이나 본인의 잘못으로 생긴 건 아니지만 자책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생로병사를 반드시 경험해야하고 그게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여자의 입장에서 소소한 모습들을 잘 그려냈고 그림이 부담없고 친숙해서 보는 내내 정감있고 재미가 더 배가되었습니다. 혼자 입원할 뻔 했으나 친구들도 있고, 같은 병실 환자도 있어서 결국 혼자가 아니라는, 우리는 서로 도우며 살아가야 하는 존재라는 점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따스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