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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살 임금님과 명랑소녀 미피티 - 고정욱 선생님이 새로 쓴 미피티와 동물 친구들 이야기
Warren Timms 지음, Elena Strikhar 그림, 고정욱 편역 / 명주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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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수줍음이 많고 성격 또한 소심해 내 생각을 남 앞에서 말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내 주장을 못하니 실속을 차리기가 어려웠고 친구들의 옳지 않은 생각을 저지하지 못해 함께 혼난 일도 많았어요. 내 의견을 당당히 얘기할 용기와 배짱이 있었다면 어린 시절이 더 행복했을 것 같아요.

무서운 임금님 앞에서 용기 있게 자신의 의견을 얘기해 모두를 행복하게 만든 소녀가 있어요.

밝고 긍정적인 명랑소녀 미피티.


왕자가 마법에 걸려 청개구리가 된 이후로 늘 심기가 불편한 임금님의 이마에는 주름살 펴질 날이 없어요. 보다 못한 시종은 성을 대청소하자고 조심스레 말해요.

그리고 청소를 잘하기로 소문난 미피티를 데려오게 되죠.

주름살 임금님은 미피티를 보자마자 주름살이 더 굵어지게 인상을 써요.

미피티의 동물 친구들도 마음에 들지 않고 대걸레도 지저분해서 싫다네요.

설득이 통하지 않고 꾸지람만 들은 미피티는 곰곰이 생각하다

청소해서 나쁜 기운을 몰아내어 드린다고 용기 있게 다시 한번 임금님께 얘기해요.

결과는 추방이었죠.

그럼 미피티와 친구들은 이대로 포기했을까요?

마법에 걸린 임금님에게 험상궂은 주름살 대신 웃음을 찾아줄 수 있을까요?


임금님, 더구나 늘 화나있는 고집불통 어른을 상대로 어린이가 말을 꺼내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죠.하지만 미피티는 용기 있게 몇 번이고 임금님에게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해요.

그리고 그런 미피티를 보고 동물 친구도 나서게 되지요.

워렌 팀스 작가의 동화를 편역한 고정욱 작가의 신작 '주름살 임금님과 명랑소녀 미피티'를

어른의 눈치를 보며 자신의 생각을 잘 말하지 못하는 유치원, 저학년 친구들에게 추천해요.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이 미피티처럼 용감하게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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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호 아이 - 이수경 작가가 들려주는 용기와 희망의 동화
이수경 지음, 오상민 그림 / 명주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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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왔어요. 구세군 종소리가 울리면 추운 겨울을 힘들게 나는 이웃을 생각해 보게 되지요.

이수경 작가가 쓴 '203호 아이'는 힘들게 살고 있는 이웃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열한 편의 동화에는 슬프고 안타까운 이야기의 주인공들과 그들을 도와주는 따뜻한 이웃들이 함께 등장하지요. 그리고 우리가 어렸을 때 한 번쯤 겪어 봤을 상황에 놓인 초등학생 이웃들의 이야기도 나와요. 외면당하는 이웃들은 당당히 도움을 요청하고 우리는 그런 이웃에게 사랑을 나눠줘야 함을, 그 시작은 관심이라는 작가의 말이 크게 와닿는 동화집이에요. 초등학생들이 꼭 읽어보고 이웃을 둘러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왔어요. 구세군 종소리가 울리면 추운 겨울을 힘들게 나는 이웃을 생각해 보게 되지요.

우리 주변에는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요. 관심으로 시작된 따뜻한 마음과 손길이 여럿 모이면 분명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은 용기와 희망을 안고 살아갈 수 있겠지요. 



*신지우 그리고 장유빈 

외국에 계신 아빠와 회사일로 바쁜 엄마와 사는 지우는 늘 외로워요. 어느 날 모르는 번호의 전화가 계속 오자 호기심에 전화를 받지요. 손녀 유빈이 전화 아니나며 묻는 할머니에게 지우는 아니라고 말하지만 그 이후에도 할머니는 계속 전화를 해요. 

계속 오는 전화에 지우는 유빈이인척하고 전화를 받아 할머니에게 속상한 일들을 이야기해요.자신의 편이 되어주고 칭찬을 해 주는 할머니에게 지우는 어느 순간 마음을 열어요. 요양원에 계시는 할머니 전화인 것을 알게 된 지우는 엄마와 함께 요양원을 가 보지요. 치매 걸린 할머니의 손녀가 되기로 한 지우는 할머니가 생겨 너무 좋아요.

*203호 아이

정우는 아빠와 고시원 203호에 살아요. 정우를 낳다 뇌를 다친 엄마 병원비 때문에 집을 팔았거든요. 정우는 친구들에게 고시원에 사는 것을 들키고 싶지 않아 노심초사해요. 어느 날 대리운전을 나간 아빠가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을 해요. 혼자가 된 정우에게 슈퍼 아주머니는 방을 내어 주고 고시원 총무 삼촌은 과외 선생님이 되어 주어요. 정우는 이웃들 덕분에 외롭지 않고 처음으로 행복을 느껴요.

*황윤서 바이러스

5학년 1반에는 무서운 바이러스를 옮긴다며 아이들이 피해 다니는 윤서가 있어요. 윤서는 엄마가 돌아가신 후 충격으로 옷도 특이하게 입고 긴 머리에는 역한 냄새가 나요. 윤서는 아이들에게 저항도 해보지만 무시당하기 일쑤지요. 주인공은 나섰다가 자기도 곤란해질까 봐 모른척하려고 하지만 자꾸 윤서가 신경이 쓰여요. 아이들의 괴롭힘이 심해지자 주인공은 용기를 내 윤서의 편이 되어 주어요. 모른척하던 친구들도 하나 둘 힘을 보태지요. 그 날 이후 주인공은 윤서와 단짝이 되고 윤서의 모습도 변하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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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디베이트 밀키트
고현승.정진우 지음 / 글라이더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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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인 내가 요즘 자주 이용하는 것이 밀키트이다. 

많이 오른 식재료 가격에 노동의 시간을 더해보니 밀키트 구입이 가성비가 좋은 듯 해서이다. 손질된 재료들을 물에 세척 후 설명서를 따라 하다 보면 근사한 한 끼가 완성되니 가심비도 괜찮은 편이다. 가끔은 냉장고 재료들을 더 넣어 새로운 음식도 응용 가능하다.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로 음식은 편하게 만들 수 있지만 각자의 시간에 쫓겨 가족들과 맛난 음식 먹을 시간은 줄어들고 있다. 어쩌다 같이하는 식사시간은 짧기만 하고 부모와 아이들과의 대화는 하루의 점검으로 끝나기 일쑤이다.


아이들과의 대화를 힘들어하는 부모, 단답형 대답만이 오가는 대화가 답답한 부모, 서로의 생각을 진솔하게 나누고 싶은 부모를 위해 대화 재료가 듬뿍 담긴 '하브루타 디베이트 밀키트' 책이 발간되었다.


하브루타는 둘이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며 토론하는 공부법이다. 그리고 정해진 규칙과 형식, 시간에 맞춰 하는 토론이 디베이트이다. 가정에서의 하브루타의 꾸준한 실천은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군다나 디베이트는 가정에서 접해보기에 단어조차 낯설다. 토론 문화가 익숙하지 않는 우리 사회에서 하브루타를 통한 가정에서의 대화는 아이들에게 토론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이 책은 하브루타의 필수 재료인 토론 주제 48가지와 1000개의 질문 목록을 제시해 줌으로써 아이들과의 대화를 쉽게 이어가도록 도와주는 가족 대화 매뉴얼이다.


1부. 하디 밀키트 사용 설명서

총 3부로 나눠진 이 책의 1부에서는 토론 주제별 찬성과 반대 입장을 제시하고 나아가 꼬리를 무는 질문까지 상세히 적어놓았다.

'방 정리 정돈을 꼭 해아한다.', '늦잠을 허용해야 한다.' 등 아이들 일상생활에서 쉽게 맞닥뜨리는 문제로 주제를 정해 어렵지 않게 토론에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 준다.


2부. 쟁점 하디 밀키트



2부에서는 토론 주제를 선택하고 주제 개념을 명확히 이해한 후 주장과 반론, 재반론을 거듭한 후 정리하는 예시를 들어준다.

17가지 체험사례가 소개되어 아이들과 쟁점 디베이트가 어렵지 않게 보인다.


3부. 질문 하디 밀키트 365


3부에서는 질문 목록을 제시해 주고 있다.

가족 관계, 진로, 삶, 친구, 독서 등에 관한 다양한 주제들로 이루어져 있다. 책장을 넘기며 본 수많은 질문들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저자는 초등 자녀들과 부모의 가정에서 대화를 기본으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성인 자녀가 있는 우리 집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여지가 있다.

겉도는 듯한 대화에서 벗어나 진정한 대화로 자녀와의 관계도 재정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초등학생들과 독서수업을 하면서 독서 전후의 하브루타 대화법을 실천함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진심으로 경청하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하는 하브루타를 실천하면 행복한 가정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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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노래
미야시타 나츠 지음, 최미혜 옮김 / 이덴슬리벨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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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늘 그래왔듯 나는 먼저 목차를 읽기 시작했다. 목차가 도,레,미,파,솔,라,시(각 제목과 함께) 이렇게 총 7개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제목처럼 노래,음악과 관련해서 이렇게 지어진건가 조금은 기발하게 지은 것 같다며 혼자 생각하고 책 한 장 한 장을 조심스레 넘겼다.
처음에 책의 작가분이 일본 작가분인 것을 인지하고 읽었지만서도 일본어 이름의 등장인물들이 조금은 낯설기도 했었다. 하지만 한 챕터마다 각기 다른 인물들이 주인공이 되어 나를 기다리고 있었고 각자의 깊은 사연들과 그를 둘러싸고 있는 배경들 덕분에 나와 그들이 조금 더 익숙해지고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주인공들은 스스로 원하든 원치않든 메이센여고라 불리는 학교에 입학을 했다. 간단하게 등장인물들을 소개해보자면 먼저 유명 바이올린리스트의 딸이자 음악을 사랑하여 당연히 음악의 길로만 갈 줄 알았지만 음대 부속고교를 떨어지고 할 수 없이 입학하게 된 레이, 우동집 딸이자 늘 자전거를 타고 등교를 하고 음악을 좋아해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했지만 가족형편으로 인해 배우지 못했던 치나츠, 소프트볼 에이스 투수였지만 어깨부상으로 인해 더이상 운동을 하지 못하는 사키, 반장으로서 못하는게 없고 뭐든지 잘하지만 어딘가 짓눌려있는 히카리,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조금은 특별한 후미카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상을 다각도로 보며 개인을 다르게 이해해보려는 요시코까지 이렇게 여섯 명의 여고생들이 있다.
이 여고생들이 학교 생활 속에서 다같이 합창을 하며 합창대회에 나가 처음엔 실수도 하고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결국은 멋진 무대를 만들어내는 이야기이다.
이 소녀들의 여러가지 에피소드들 중에서 나는 개인적으로 책의 첫인 시작과 끝인 마지막을 이야기하고 있는 미키모토 레이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였다. 처음에 무턱대고 학교에 와서 조용히 생활하려 했던 모습과는 달리 그래도 음악을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그녀가 보였고, 말은 지휘자이지만 이 모든 친구들을 서로 잘 어우러지게 만들어 결국 <아름다운 마돈나>의 무대를 완벽하게 만들어낸 장본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성장소설을 처음 접해봐서 느낌이 새로웠지만 이렇게 여러 인물들의 속깊은 이야기들을 직접 들으며 따뜻한 온기를 느껴 나 또한 위로를 많이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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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탐정 엘리자베트 1 - 뮤직박스의 암호를 찾다 공주 탐정 엘리자베트 1
아니 제 지음, 아리안느 델리외 그림, 김영신 옮김 / 그린애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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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하여 처음 목차와 등장인물, 베르사유 궁전 지도를 보면서부터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좋아하는 만화풍의 그림도 한 몫 한다.
주인공인 엘리자베트(바베)는 어떤 것에 갇히거나 얽매여 생활하는 것을 싫어해 교육받는 것을 힘들어하고 지루해하고 그 교육들로부터 도피하려고 한다. 그런 교육들과는 반대로 자유로운 성격인 바베는 더 적응하기 힘든 것이 당연한 것이였다. 새로운 가정교사인 마코부인을 만나 예전의 정해져있던 방식의 지루했던 교육의 틀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에서의 덕을 배워나가고, 재미없어하던 공부에도 흥미를 붙일 수 있게 된다.
또 한나라의 공주로만이 아닌 바베 그 자체로 바베를 바라봐주고 대해주는 친구 앙젤리크를 만나 어울려 놀면서 진정한 우정을 경험하게 된다.
78p 바베의 오빠인 루이 오귀스트가 바베에게 “ 호기심이 많다는 것은 알고싶은 것이 많고 배움에 대한 열망도 크다는 거야….”
바베는 뮤직박스 속의 종이쪽지를 발견하고 앙젤리크와 함께 공부를 하고 깨달으며 암호를 하나하나 풀어가는데 그 뒷이야기가 무척 궁금해져 다음 책을 빨리 읽어보고 싶다. 바베의 성장은 어디까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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