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지키는 법 - 천재 뇌신경과학자가 알려주는
조나 레러 지음, 박내선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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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마법처럼 다가와 수수께끼처럼 깨지는 게 사랑이라면, 사랑을 지키는 법. 있을까? 교과서적인 해답은 있겠다. 배려하고 노력하라. 안다. 하지만 사랑의 법칙에선 잘 통하지 않는다. 사랑은 설명 불가능한 영원한 미스터리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사랑조차 뇌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 작용이라고 한다.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하나의 생물학적 종으로 보는 것이다. 하지만 간과하는 게 있다. 사랑이 왜 시작되고 어떻게 지속되는지는 설명하지 못한다. 


우리는 왜 사랑을 원하는가. 사랑은 인간의 본능적 욕망이다. 사랑은 상대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열망의 표현이다.


사랑과 증오는 동의어이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하면서 미워하기도 하고 미워하면서도 사랑한다. 이처럼 사랑은 너무나 모순적이고 복잡하다. 사랑에는 이론이 필요 없다. 사랑의 메커니즘은 우리 인식과는 상관없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조나 레러는 미국의 뇌과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다. 사랑에 관한 다양한 연구자료와 실험 사례를 인용하여 사랑의 근본 속성, 사랑을 지속시키는 힘이 무엇인지 말한다. 과학과 심리학, 문학의 경계를 넘나든다.


'모든 생물체는 먹을 것과 성적인 것에 대한 원초적 보상에 조건반사하는 기계일 뿐이다.'라고 말하며 사랑을 믿지 않았던 과학자 왓슨. 그런 그가 아이러니하게도 사랑에 빠져 명예를 버리고 사랑을 선택했다는 에피소드부터.


존 볼비의 애착 이론. 페니 베이커의 트라우마를 이해하는 법. 프로이트의 이야기를 통한 심리치료. 몽테뉴와 라보에티의 사랑의 승화. 문학 작품 속에 나타난 사랑의 방식까지.


프로이트의 이론은 많은 오류를 갖고 있지만 기억을 통한 심리치료는 유용하다. 우리는 잊었다고 생각하지만 잊은 것이 아닌 경우가 많다. 프로이트의 논리는 간단하다. '잊을 수 없다면 마주해야 한다는 것' 과거 상처는 사랑을 통해 치유가 된다는 것이다. 트라우마 역시 마찬가지다.


첫눈에 반하는 사랑은 유혹적이지만 치명적 위험도 안고 있다. 사랑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다. 사랑은 지속적인 감정 교류를 통해 완성되는 것이다. 


모든 것은 변한다. 사랑도 변한다. 한때 열정적인 사랑도 시간이 흐르면 낯선 감정으로 바뀐다. 사랑이 변하는 것은 사랑 자체가 아니다. 두 사람이 추구하는 사랑의 실체가 변하기 때문이다. 


알랭 드 보통의 말처럼 '사랑은 단순한 열정을 넘어 기술이다.' 사랑을 얻고, 그 사랑을 이어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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