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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 배제된 생명들의 작은 승리 ㅣ EBS 다큐프라임 <생명, 40억년의 비밀> 3
김시준.김현우,박재용 외 지음 / Mid(엠아이디)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지구에 생명이 탄생한 것은 대략 35억 년 전이다. 이중 어떤 것은
번성하고 어떤 것은 쇠퇴해 없어지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면서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왔다. 그 결과 지금의 생물계가 생겨났다.
진화는 적자생존, 즉 자연선택의 결과이다. 적자란 강한 자가 살아남는다는
개념이 아니라 자연환경에 잘 적응한 생명체가 살아남는다는 의미이다.
자연선택은 생물의 생존경쟁 결과 현재에 유용한 것에 작용한다. 진화
과정에서 더 이상 유용하지 않는 것은 보존하지 않으며 도태되거나 사라진다. 환경이 변하면 오랫동안 최적자로 군림했던 수많은 개체들이 교체된다.
생태계의 순리다.
'생태계 내에 강력한 경쟁자가 생기면 경쟁에 진 생물 종은
생태계의 경계에서 쫗기게 되고, 그곳에서 새로운 생태계로 옮기든가, 아니며 종 자체가 사라지는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경계>에는 생존경쟁
과정에서 뭍으로 밀려나거나, 뭍으로 올라오거나, 다시 바다로, 혹은 하늘로 날아간 생물들의 이야기. 삶과 죽음의 경계 과정을 거쳐 살아남은
생명들의 역사가 담겨있다.
생물 종은 치열한 생태계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의 모양과 기관,
성질을 독특하게 변화시키고 새롭게 만들어간다.
지구의 환경 변화로 인해 바다생물이 육지에 올라와서 생존하기 위한 자체
진화 과정. 광합성을 더 많이 하기 위해 가시를 이용해서 잎을 만들거나, 곤충의 형태에 맞춰 꿀을 빨기 좋거나 꽃가루를 가져가기 좋도록 진화한
식물.
민물고기가 아가미 이외의 호흡기관을 확보하게 된 이유. 지느러미가 변형되어
다리가 되거나, 물고기의 턱은 아가미의 일부 기관이 변형된 것. 등...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환경에 맞게 형태를 바꿔 진화한 것은
생존경쟁에 의한 자연선택이자 오랜 진화 과정의 결과이다.
'그러나 너무나 강력한 경쟁자인 인간의 등장은 생태계의 모든 종들을 경계로
몰아붙이는 것도 모자라, 모든 생태계를 파괴해 나가며 경계를 넘어설 수 있는 기회까지 차단해 버리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빠르게 생명 종들이
사라지고 있다.'
과거, 그 경계를 넘어 새롭게 적응하고 살아남은 생물의 신비로움과 다양성은
점점 넘을 수 경계의 불확실함 앞에 속수무책이다.
오늘날, 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생명의 기원과 진화에 대해서는 아직도
베일에 가려진 부분이 많다. 진화는 반복된다. 인간을 포함한 생태계의 진화는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미래는 예측불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