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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학교는 왜 인성에 집중할까 - 하버드가 선정한 미국 최고 명문고의 1% 창의 인재 교육법
최유진 외 지음 / 다산에듀 / 2014년 7월
평점 :
교육문제만큼 하고 싶은 말과 논쟁거리가 많을까?
이 책의 서평을 쓰려다가 엉뚱하게도 교육에 관한 내 생각만 한 가득 쓰다가 모두 지우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다.
이 책은 엄밀히 말하면 미국의 명문고등학교인 필립스 엑시터의 소개서이다. 필립스 엑시터 고등학교를 자세하게 설명함으로써 전인교육의 필요성과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 해 주고 있다.
우리는 알고 있다.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칭찬하는 한국의 교육의 장점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애둘러 이렇게 해석한다. 한국의 교육을 칭찬한 것이 아니라 교육열을 칭찬한 것이라고.
이제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한국에 없는 미국의 전인교육현장을 엿볼 수 있게 된다.
나는 토론과 토의, 논쟁과 언쟁을 구분 못하고 내 의견에 거슬리면 기분이 상하여 흥분하고 목소리마저 높아진다. 그래서 선진국의 토론식 수업이라고 하면 막연하기도 하려니와 그 수업 분위기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내겐 고역인 것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수업을 진행했던 저자의 친절한 설명은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고 마치 그 자리에 앉아있는 듯 분위기에 젖어들 수 있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부모라면 읽어봐야 할 책이다. 좁은 나라 안에서 주입식 교육을 받고 자라 경직된 사회를 만들어 온 우리네 한국사람이 이 책을 통해 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는 딸 아이가 공부만 잘하는 아이가 되기 보다는 공부는 조금 못해도 책을 많이 보는 행복한 아이가 되었으면 한다. 이 책의 말미에 별도로 편집된 저자의 성장기와 유학생활의 기록은 그 점에 많은 도움이 된다. 본문 중에서도 학업 성적과 독서능력과의 상관관계를 정리 해 준 부분도 매우 유용하다.
이 책을 통해 막연하던 토론식 수업, 미국 유학생활 등을 손으로 만지듯 구체적으로 볼 수있어서 좋았다. 아내에게도 꼭 읽어보라고 권했다.
이 책을 보고 나서 또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지금의 인생이 단 한번 뿐인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필립스 엑시터에서의 생활이 생생하게 펼쳐져 있다.
특히 자식을 미국 유학 보낼 계획이 있는 부모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