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모른 채로 사랑한다는 것 - 내가 하는 사랑이 정말 사랑일까, 물음 던진 적이 있었던가.
정상윤 지음 / 달꽃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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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 이름에 사랑이 들어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몇 글자로 써내기에는 아주 복잡한 감정이라고 생각하니까

걱정했던 것이 무색할 만큼 젊을 때 많이 사랑하라는 뻔한 훈계는 없었고

멋지고 대담하게 살아온 이 사람의 이야기가 있었다

많은 이들과 교감하며 살아온 저자 스스로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행동했던 모든 것이 무겁게 느껴졌다

엘리트라고 불릴 만큼 멋지게 살아온 이 사람이

공황에 빠지고 헤어 나오는 과정을 보면서

지금 내 모습은 어떤지 문득 궁금해졌다

무계획도 치밀히 계획하는 성격인 탓에

휴학 기간의 공허함이 말도 못 하게 괴롭지는 않았나

스스로 해야 할 일들을 알고 있음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하지 않는 권태적인 모습에

자가당착에 빠지진 않았나

책을 읽으면서 한 달 전에도, 일주일 전에도, 어제도 그렇게 살던

모습을 반성할 수 있었다

사랑을 모른 채로 사랑한다는 건 아쉽겠지만

자기 자신을 모른 채 살아가는 건 불행이지 않을까

그러니까 내일부터는 정말로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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