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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의 기도
백금남 지음 / 참글세상 / 2015년 7월
평점 :

제가 학교다닐 때만 해도 유교사상의 영향이
많이 남아있을 때라
부모님에 대한 효에 대해 배우고 생각해 볼
기회가 많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부모가 아이에게
미움받기 싫어 꾸짖는 것을 피하고
그렇게 자라난 어른들은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하죠
그런 면에서 베스트셀러
관상 작가인 백금남
장편소설 <목련의 기도>는
우리가 잊고 있던 부모님, 그 중에서도
어머니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목련의 기도>는 영화로도
제작되면 큰 인기를 끌었던 <관상>의
저자인
백금남 작가의 신작이라 궁금하기도 했지만
제목부터가 눈에 띄었어요
대략적인 줄거리는 실제로도 석가모니가
열반에 들어가지 전 10대 제자 중
한 명인 목련존자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여
일본에 교환교수로 떠나며
여동생에게 부탁한 어머니가 갑자기
실종되면서 어머니를 찾기 위해
귀국한 상오에게 공항으로 마중나온 조카
진선이 책 한권을
건넵니다
그 책은 어머니가 다니시던 절에서 찾은
<목련전>을 바탕으로 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목련존자 모자와 주인공
모자가 오버랩되는데요
목련존자의 어머니는 갓 낳은 아이를 잃은 후 사람이 바뀐 듯
지아비마저 죽게 하고
온갖
악행을 저질러
지옥에 빠진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결국 목련은 아홉살 난 어린 동자와 함께 무간지옥으로
떠나고
그 과정에서 주고받는 질로라는 동자와의 대화가 큰 가르침으로
다가오는데..
<목련의 기도>는 현생의
'나'와 전설의 목련존자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진행되다보니 처음에는 낯설기도
했고 한어적인
표현이 낯설기도 했지만
결국 책장을 다 넘기고 나서는 엄마 생각이
문득 들기도 했는데요
한마디로 작가는 요즘 해체되어 가고 있는 가족상에
대한 아쉬움을
목련존자의 효심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싶었답니다
<목력의 기도>를 통해
나를 있게
한 존재에
대한 효를 다시금
느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