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 증명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7
최진영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몰입도가 상당했던 책. (하루만에 다 읽었다!)
소재 자체는 기괴하고 머리로는 납득할 수 없지만
간결하면서도 섬세한 문장 하나하나가 마음을 후벼 판다.
구를 죽음으로 몬 지독한 현실이 참 먹먹하고 아프다.
마치 서로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처럼,
사랑의 한계가 없는 사람들처럼 서로의 전부가 되었던 구와 담.
아마 담은 자기의 전부인 구를 잃은 것이 곧 자기를 잃어버린 것과 같았을까.
그래서 자아도 인간성도 소멸한 채 그렇게 구를 애도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구야, 부디 고통 없는 세상에서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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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 증명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7
최진영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곰곰 생각하던 구가 대답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세요.
나는 구의 말을 마음으로 따라했다.
구는 조금 망설이다가 덧붙였다.
안 된다면 이번 생은 빨리 감기로 돌려주세요.
그럼 빨리 죽잖아.
그럼....…… 그냥 무로 돌려주세요. 아무것도 아닌 상태, 그래서모든 것인 상태로,
싫어. 그것도 죽는 거잖아..
죽는 거 아니야. 그냥 좀 담대해지는 거야.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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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합리적 신념은 자기 자신과 남에게 완벽함을 요구한다. 이 잣대는 너무 엄격해서 스스로를 불행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
둘째, 지나치게 과장한다.
애인과 말다툼을 한 후 상대방이 자신을 이해해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생각한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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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의 삶이 얼마나 쉽고 어려운지에 상관없이, 그 표면 아래의 깊은 곳에서 결코 마르지 않을 기쁨의 근원, 사랑의 변함없는 물줄기가 언제나 흐르고 있기를 기도한다.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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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 곰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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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이 독특한 책.
2022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하여 궁금한 마음에 읽게 되었다.
물고기, 다시 말해 어류라는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분류라는 것이 이 책의 제목이자 주제인 것 같았고,
이 주제를 생물학자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일생을 들여다보는 작가 자신의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다.
일단 전반부에 나오는 조던이라는 사람은 꽤나 매력적으로 그려진다.
그가 심취한 분류학이라는 분야도 참 생경해서 더 신비로웠다.
작가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사람임은 분명하구나 싶었는데,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더라.
그냥 자기 분야에 꽤나 열정을 가진 한 학자가 있었구나, 싶은 정도.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그 열정의 장본인은 그 열정을 자기 확신의 도구로 잘못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나치 독일의 뿌리가 된 사상으로도 유명한 ‘우생학’이 갑자기 등장하는데,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말로는 그 우생학을 지지하는 데에 모든 여력이 집중되었다고.
거기서부터 약간의 충격과 흥미로움을 발견했던 것 같다.
인간의 자기 확신과 한계, 그것이 야기할 수 있는 가공할 만한 파괴력.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놀라운 발견에도 불구하고, 어류라는 카테고리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고집스런 관념.
그것을 말하는 책인 것 같다.
작가 개인의 사생활(양성애자로서의)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다.
그 또한 개인마다 받아들이고 싶은 대로 느끼고 해석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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