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이 독특한 책.2022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하여 궁금한 마음에 읽게 되었다.물고기, 다시 말해 어류라는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분류라는 것이 이 책의 제목이자 주제인 것 같았고,이 주제를 생물학자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일생을 들여다보는 작가 자신의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다.일단 전반부에 나오는 조던이라는 사람은 꽤나 매력적으로 그려진다.그가 심취한 분류학이라는 분야도 참 생경해서 더 신비로웠다.작가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사람임은 분명하구나 싶었는데,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더라.그냥 자기 분야에 꽤나 열정을 가진 한 학자가 있었구나, 싶은 정도.후반부에 들어서면서 그 열정의 장본인은 그 열정을 자기 확신의 도구로 잘못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나치 독일의 뿌리가 된 사상으로도 유명한 ‘우생학’이 갑자기 등장하는데,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말로는 그 우생학을 지지하는 데에 모든 여력이 집중되었다고.거기서부터 약간의 충격과 흥미로움을 발견했던 것 같다.인간의 자기 확신과 한계, 그것이 야기할 수 있는 가공할 만한 파괴력.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놀라운 발견에도 불구하고, 어류라는 카테고리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고집스런 관념.그것을 말하는 책인 것 같다.작가 개인의 사생활(양성애자로서의)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다. 그 또한 개인마다 받아들이고 싶은 대로 느끼고 해석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