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맨틱 웹 - 웹 2.0시대의 기회
김중태 지음 / 디지털미디어리서치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시맨틱웹" 이란 말을 알고 계시거나, 들어보신 분들은 일반인 중에는 거의 없으실 껍니다. 저도 들어보기는 했지만, 제대로 뜻을 알고 있지 못하기에 이 책을 구입했습니다. 요즘은 웹에서 수많은 용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ajax, blog, rss, social network, tag, 웹2.0, 시맨틱웹.. 등등이죠. 이들이 전부 웹2.0이나 시맨틱웹과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 뿐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이책에서는 그 연관성을 풀어줍니다. 책을 읽고 다음과 같이 머리에 정리가 됩니다.

첫째, 시맨틱웹을 알기 위해서는 그 역사와 철학을 알아야 합니다. 미국에 베니바르 부시라는 사람이 1940년대에 "Memex"라는 컴퓨터를 제안했습니다. 컴퓨터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마음대로 세계에 있는 정보를 검색하고 입력할 수 있을 거라는 모델이었습니다. 그 모델을 90년대에 와서 팀 버너스 리 경이 웰드 와이드 웹(WWW)이란 것으로 일차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정보를 하이퍼링크로 연결해서 지식의 검색이 혁신적으로 쉬워졌지요. 하지만, 그것은 베니바르 부시가 원한 진정한 무언가가 아니었습니다. 현재에 있는 것은 정보가 손쉽과 완벽하게 연결되어 있지도 않고, 입력과 링크가 쉽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지금 웹2.0, 시맨틱웹 이란 이름으로 정보를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둘째, 기술은 철학의 바탕에서 생각하면 쉽습니다. 시맨틱웹이라고 하는 것이 정보를 긴밀하게 연결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쉽게 하기 위해서 컴퓨터에게 정보에대한 메타 정보를 주어서, 그것으로 컴퓨터가 긴밀하게 연결하는 것을 바탕으로 한 기술들이 생깁니다. Ajax라고 하는 기술은 비동기적으로 웹서버에 있는 정보를 주고 받는 기술입니다. 이것은 정보를 쉽고 빠르게 가져온다는 점에서 시맨틱웹과 관련이 있습니다. Tag라고 하는 기술은 문서나 링크등의 정보에 관련된 여러가지 Keyword를 걸어두는 기술입니다. Keyword를 걸어두면 컴퓨터가 그 Keyword별로 나중에 정보를 정리해서 보여줄수 있기에, 더 긴밀하게 정보를 연결한다는 의미에서 시맨틱웹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별로 기술을 이해하면 시맨틱웹과 관련을 짓기 쉽습니다.

셋째, 시맨틱웹을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이미 외국에 있는 IT기업들은 다가올 시맨틱웹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야후는 Flickr, Delicious등을 인수하고, MS는 라이브닷컴등을 발표하고 IE7.0을 준비합니다. 구글은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MS의 예전 목표가 전세계의 가정에 PC가 한대씩 있고, 그 PC에 MS제품이 깔리게 하는 것이었다면, 구글의 목표는 세계의 모든 정보를 조직화 하고 인덱싱화 하여 쉽게 접근 가능하게 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시맨틱웹과 일맥상통하는 비전을 가진 구글이기에 여러가지 표준에 맞는 검색서비스를 보여주어 사람들을 열광케 합니다. 그에 반해서 우리나라 검색 포털들은 아직 시맨틱 웹시대에 맞춰갈 준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검색 기술에 힘을 쓰기 보다는 국내 사용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해주는데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제 검색 포탈 사이트를 위시한 우리 IT종사자들은 시맨틱웹의 철학아래에서 파생될 많은 기술들을 이해하고 창조할 준비를 해야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위와 같은 지적 충족을 시켜주고, 이해시켜준다는 점에서 높이 별을 줍니다. 하지만, 별 5개를 줄 수는 없었습니다. 별 4개입니다. 다음과 같은 점들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첫째, 용어의 정리가 쉽지 않아서 책의 큰 흐름을 파악하기 쉽지 않습니다. 시맨틱웹과 그 기술의 광범위한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문제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제 경우에 어느정도 지식을 갖추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두번 읽고 나서야 어느정도 감이 잡혔습니다.

둘째, 오타와 한글화의 문제입니다. 가끔 책에서 오타고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너무 무리한 한글화가 독자에게 반감을 살 수 있습니다. 제경우에는 주위에 작가님같으신 분이 계셔서, 그런 한글화에 익숙해져 있기는 하지만 책을 읽는 일반 독자들에게는 용어의 착각을 주거나 책에 대한 반감을 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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