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 (출간 20주년 200쇄 기념) - 그래서, 뭐가 문제란 말인가?
김남준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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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책을 내고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영예는 베스트셀러라는 칭호를 받는 것 아닐까. 베스트셀러는 곧 많이 팔렸다는 증거다. 책이 팔리는 데는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입소문이 날 만큼 내용이 좋거나, 소문을 듣지 못한 사람이 없을 만큼 홍보를 잘했거나다. 그러나 내용이 좋지 않으면 반짝할 수 있어도 꾸준하기는 어렵다. 국내 저자의 신앙서적 가운데 200쇄 이상 찍어낸 책이 얼마나 될까. 정확한 수치를 헤아려보지는 않았지만 손에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김남준 목사의 <게으름>은 국내에서 뿐 아니라 전 세계에 번역 출간될 정도의 역량을 보여주었다. 


말하자면 ‘통한다’는 뜻이다. <게으름>이 그만큼 읽힐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아울러 200쇄 기념판이 나왔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 ‘게으름’이라는 주제는 모든 신앙인에게 풀지 못한 숙제이며, 반복되는 문제임을 보여준다. 이미 읽었던 사람들이 다시 읽는 경우도 더러 있겠지만 재판이 나온 것은 이 책을 찾는 또 다른 이들이 많다는 증거가 된다. <게으름>이라는 주제는 피하고 싶지만 결코 피할 수 없는 신앙 숙제다. 그런데 이 책이 많은 신앙인들이 게으름이라는 숙제를 푸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게으름은 하나님의 백성이요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부름받은 우리를 온전하게 살아가지 못하도록 막는 아주 고약한 놈이다. 김남준 목사는 우리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게으름을 타파하고 그것의 영향력 아래서 해방시키기 위해 잠언을 깊이 묵상할 것을 독자들에게 권면한다. 이 메시지가 힘이 있는 것은 저자 스스로 그 말씀에 압도되어 게으름을 통제하며 다루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기 때문이다. 저자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을 의지하며 나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주어진 선물이며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그는 보다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고, 유능해지고, 부지런히 살아야 한다고 권면한다. 그러나 이것을 방해하는 것이 게으름이다. 게으름을 정복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없고, 유능해질 수 없으며, 부지런히 사는 것은 꿈도 꿀 수 없게 된다. 결국 신앙인의 삶에 있어서 게으름을 통제할 것인가, 게으름에게 통제 받을 것인가의 싸움은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 낸다고 할 수 있다. 


책이 게으름을 정복하는 해답이라고 수는 없다. 다만 게으름을 타파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이들을 위해 대안이 되며, 힘과 용기를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200쇄를 찍은 이유가 분명히 있다. 번은 읽을 가치가 있고, 다시 읽어야 이유마저도 차고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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