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기독교 역사 - 악당인가 성자인가, 회복을 위해 마주해야 할 역사 속 기독교
존 딕슨 지음, 홍종락 옮김 / 두란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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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모름지기 약점은 감추고 싶어하고, 장점은 부각시키고 싶은 것이 본성이다. 생존하기 위해서는 불리한 것은 최대한 감추고 유리할 것은 최대한 드러내야 살아남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기독교도 하나의 유기체로 생각한다면 유리한 역사는 남기고, 불리한 역사는 삭제하는 것이 그 생존에 있어서 유익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존 딕슨은 그 반대의 태도를 취하면서 기독교가 이 시대에 생존 가능한 새로운 길을 열어놓는다.

기독교의 역사는 하나님의 원대한 이야기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그 흐름 가운데 중심 줄기를 이루면서 거대하게 흐른다. 하나님의 원대한 이야기 안에 꼭 아름다운 이야기만 있을까. 성경만 보더라도 그렇지 않다는 걸 금방 알 수 있다. 에덴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은 인간의 반역에 의해 깨어지고 말았다. 이후 인간의 역사는 그 스스로 얼마나 추악하고 타락할 수 있는지를 증명이라도 하는듯 이어져 나간다. 성경의 기록자들은 인간 타락의 민낯을 감추지 않고 그대로 기록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은 그런 인간의 타락을 긍휼히 여기시며 그들을 다시 아름다운 존재로 만들기 위한 눈물겨운 드라마를 만들어 내신다. 그것이 성경의 역사요. 기독교의 역사다.

이 책에서는 기독교의 역사 가운데 어두운 면을 집중적으로 파헤치며 기독교가 하나님의 원대한 이야기 속에 포함되어 있는 한 흐름이면서도, 그 가운데 인간의 욕망과 고집과 아집으로 인해 얼마나 하나님의 이야기로부터 멀어져 갔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성경속에 드러난 역사와 마찬가지로 기독교의 역사 가운데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이 인간의 수도 없는 실수들을 바꾸어 어떻게 아름답게 가꾸어 가셨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두 가지 단어가 있다면 ‘시소’와 ‘균형’이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실수와 잘못들을 저지른다. 하나님은 당신의 이름을 걸고 그 실수들을 바로 잡아 가신다. 기독교의 실수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고, 무죄한 자들의 피를 봐야 했는지 모른다. 하나님은 그때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죄를 범한 자들을 징계하시고, 고치시고, 다시 회복시켜 가셨다. 끝날 것 같지 않은 시소게임은 지금도 여전히 진행중이며, 한없는 자비와 긍휼의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의 실수와 죄악들을 덮어가시고, 싸매시고, 고치시는 중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이 시대속에서 기독교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못하고 오히려 먹칠하고 있는 이유를 역사속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역사속에서 지금도 역사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 손길을 의지하여, 다시 한 번 교회가, 기독교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시절이 도래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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