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S. 루이스 길라잡이 - 순전한 그리스도인의 초상을 찾아서 에드워즈 루이스 컬렉션 2
알리스터 E. 맥그래스 외 지음 / 세움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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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길라잡이


이 책은 C. S. 루이스에 대한 책이기도 하지만, 루이스의 통찰을 통해 삼위 하나님과 그분의 원대한 이야기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C. S. 루이스는 친숙한 저자?으로 알려져 있다. 루이스에 대한 찬사 뿐만 아니라 그 찬사를 쏟아내는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 보더라도 루이스의 명성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만 하다. 그럼에도 그 명성에 비하여 그의 글을 직접 읽어본 사람은 생각보다 드문 것 같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순전한 기독교>,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고통의 무게>, <나니아 연대기> 등도 있지만, 그 외의 책들은 매니아층을 제외하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개인적인 경험상).


루이스의 빛나는 통찰은 그 자체로 감탄할만 하지만, 그 빛을 알아보기가 만만치 않다. 확실히 그의 글은 쉽고 명료하고 재치가 넘치며 깊은 통찰을 준다. 그의 글을 사랑하는 애독자가 많은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모든 독자가 그 맛을 오롯이 느끼는 것은 아니다. 나도 그러했지만, <순전한 기독교>의 명성만 듣고 책을 집어 들었다가 끝마치기가 쉽지 않았다는 후일담을 여러번 들었다. 그래서 ‘길라잡이’ 성격의 이런 책들이 꼭 필요하고 반갑다. 누구라도 이 책의 도움으로 루이스가 말하는 하나님의 원대한 이야기를 이해하고, 그 이야기 안에 놓인 자신의 삶을 들여다 보는 데 중요한 통찰을 얻을 것이라 기대한다.


<C. S. 루이스 길라잡이>는 2015년부터 2021년까이 서울에서 열린 C. S. 루이스 컨퍼런스에서 소개된 발제들을 모아 편집한 책이다. 국내외 C. S. 루이스 전문가들로 구성된 강사진들이 루이스라는 사람의 생애와 사상을 정리하고, 그의 탁월한 글 중 일부를 분석하여 대중적으로 소개하려고 애를 쓴 흔적들이 묻어난다. 루이스를 이해하기 위해서 그의 글을 읽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그러나 그의 글을 온전히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아마도 독자로서 그를 이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정보 때문일 수 있다. 그의 글쓰기의 기초가 되는 생애, 배경, 사상 등을 이해하게 되면 왜 루이스가 이런 글을 쓰게 되었는지, 어디에 초점을 두고 글을 써나가게 되었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그럴 때 우리의 독서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다.


정성욱 교수가 말한 것처럼 그는 목사도, 신학자도, 신학교수도 아니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목사로, 신학자로, 신학교수로 받아들여진다. 신학 공부를 정식으로 수료하지 않은 아마추어였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개신교의 하나님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전문가적 글을 썼고, 딱딱한 신학의 언어를 보드라운 일상의 언어로 바꾸어 소개했던 대중의 신학자였다. 독자는 알리스터 맥그래스, 정성욱, 심현찬, 강영안, 이인성, 정정호 등 내로라하는 루이스 전문가들의 친절한 해설을 통해 루이스의 글이 가진 참맛과 깊은 맛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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