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마음을 안아드립니다 - 크리스천 정신과 의사들의 마음 치료 안내서
마음여행 지음 / 두란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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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여행’이라는 팀이 썼다. 마음여행은 대한기독정신과의사회 산하 부산지부 회원 8명의 정신과 의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만난 의사 선생님들은 대개 무뚝뚝하고 정없어 보였다. 어느 정도 선입견이 있는 채로 책을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의 집필진들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마사지를 받은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글에 환자를 향한 애정과 진한 관심이 묻어난다. 선입견을 없애기에 좋은 글이었다.


의학이 발달하면서 정신병리적 접근은 인간의 내면, 특히 무의식 영역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시작한 무의식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이후 사람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금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한 인간의 독특하게 드러난 현상은 무의식에 내재된 가시들이 겉으로 드러나게 된 것이라는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많은 사람이 반 정신과 의사면서, 심리학 박사들이다. 무의식의 영역이 대중화 된 것이다.


저자들은 크리스천 의사답게 환자를 대할 때, 인간의 다층적인 면을 고려하여 물리적, 심리적, 사회적, 영적인 영역으로 나누어 접근할 것을 제안한다. 이른바 통합적 접근의 치료법이다. 정신과적 병리나 질병은 마음의 문제면서 동시에 뇌의 문제기 때문에 육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는 없다. 일반 은총의 영역에서 물리적 치료를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되며, 특별 은총의 영역으로써 영적인 면을 건드리지 않으면 온전한 치료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 은총과 일반 은총 사이의 균형적인 접근이 아주 중요한 포인트다. 정신과 전문의들의 신앙고백과 전문지식이 어우러졌을 때 훨씬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 모든 생명이 근원이 마음에 있고, 그 마음이 병들면 생명을 잃게 된다. 그 생명을 다루는 것은 오직 복음이다. 정신과 전문의들이 전문적 의학지식에 복음을 덧대어 빈틈없는 치료 방법을 구성하여 제시한다.


정신병, 중독, 조울증, 우울증, 불안, 불면증, 심지어 치매까지 현대인들의 마음의 병을 다루는데, 전문적 지식을 다루면서도 일반인들이 충분히 이해가능한 방식으로 설명하고, 치료과정에서 복음이 환자들에게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나눈다. 또한 정신병리를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각각의 대안들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성경 인물들의 정신병리적 접근을 통해 분석해 보는 일도 참으로 유익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10명 중 3명 이상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령인구 34% 이상은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비슷한 비율로 우울증을 앓고 있다. 청소년들은 10% 이상(체감으로는 그 이상으로 느껴지는데)이 인터넷 중독을 겪고 있으며, 거의 모든 연령 대에서 불안은 달고 사는 마음의 병이다. 의사들은 이 땅에서의 완전한 치유는 없다고 못 박는다. 그러나 동시에 복음을 통하여 회복을 ‘맛볼 수’ 있음을 주장하면서 희망의 끈을 잇고 있다.


혹시 지금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이웃이 있다면, 그들에게 책을 선물해도 좋을 것이다. 아니면 책을 읽고 직접 이웃을 섬길 수도 있다. 대한민국의 모든 우울한 마음을 안아주려는 마음의행의 <우울한 마음을 안아드립니다>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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